3월7일 말의 함정

조회 수 2328 추천 수 0 2009.03.06 23:23:09
 

2009년 3월7일 말의 함정


와서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아노니 당신은 참되시고 아무도 꺼리는 일이 없으시니 이는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고 오직 진리로써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심이니이다.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아니하니이까.(12:14)


예수님의 말씀을 책잡기 위해서 온 사람들은 본심을 숨기고 아첨하는 말부터 시작했습니다. “당신은 참되시고 아무도 꺼리는 일이 없으시니 이는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고 오직 진리로써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심이니이다.” 이 말만 놓고 본다면 틀린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누가, 무슨 이유로 이런 말을 했느냐 하는 거겠지요. 악에서 나오는 말은 교언영색일 뿐이지 진리일 수 없습니다.

교우들의 집이나 사업장에 걸려있는 성구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나중은 창대하리라.”일 겁니다. 이것도 그것 자체로만 본다면 틀린 게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신앙심이 깊게 배어 있는 말로 들립니다. 그러나 누가 무슨 목적으로 이런 말을 했는지를 봐야 합니다. 욥의 친구가 욥을 비난하기 위해서 한 말입니다.

기독교인들도 그럴듯한 말을 잘합니다. 그중에는 목사님들이 으뜸이겠지요. 그 말이 진리인지 아닌지를 구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말이 종교적인 모양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구분하기도 물론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게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아무리 말을 꾸민다고 하더라도 자기 자신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순간이 오기 때문입니다.

말을, 또는 말만 그럴듯하게 잘 하는 사람들은 대개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바리새인들과 헤롯파 사람들도 당대의 지도층 인사들이었습니다. 그들이 말로 자기를 합리화하고, 기회를 잡고, 더 나아가서 악을 행합니다. 이런 지식은 많을수록 자기와 사회를 파괴하겠지요. 말의 함정을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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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새하늘

2009.03.07 12:26:39

그 말의 함정이 우리 주변에 널려 있습니다. 처음에는 대수롭게 여기지지 않다가, 그 말의 유혹에 넘어 가면 구덩이 빠져 이성보다는 감정에 치우져 버립니다. 주역에 상생(相生)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서로가 살기 위해 노력한다는 말로 통하기도 합니다. 교언영색으로 상대방을 훼손하기 보다 서로가 살수있는 언어 그리고 받아 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레벨:28]첫날처럼

2009.03.07 13:03:03

헤롯파를 보면 왠지 요즘에 뉴라이트 비스므리하단 생각을 많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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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9.03.07 23:06:53

평생 도를 닦아도
말과 삶의 일치를 이루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삶의 연륜이 깊어지면서
그 간극이 좋아지는 걸 느낄 수만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겠지요.
예수쟁이들은 말만 그럴듯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그게 공연한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나도 그런 경향이 많거든요.
좋은 주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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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희망봉

2009.03.09 17:21:45

`말쌈만 닉은 이를 벗하면 해하니라'라고
소학언해의 글이 생각 납니다

국내 모 대기업의 영업지침서에는
기독교를 떠들며 거래를 펼치는
기업과 사람을 경계 하라는 문구가 있답니다

늘 묵상을 통해 새로운 진리의 길을
인도해 주시는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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