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9일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

 

     주님,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마 5:10)라니요. 이 말씀 앞에서 우리는 부끄러워 꼼짝할 수 없습니다. 박해는커녕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별로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세상살이가 각박한 탓이기도 하지만 불편한 것은 무조건 피하고 보자는 생각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더 근본적으로는 우리의 영성이 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안일함을 용서해주십시오.

     주님, 정의에 민감한 사람으로 살기 원합니다. 이를 위해서 삶에 대한 생각을 늘 새롭게 하기 원합니다. 우리 자신만 착하고 정직하게 사는 것으로 자족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다른 이들의 삶이 파괴될 때 같은 마음을 갖도록 도와주십시오. 비록 그런 일로 불이익을 당한다고 하더라도 감수할 수 있는 용기도 허락해주십시오.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자에게 천국이 주어진다고 말씀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생명의 신비에 대한 인식과 경험이 미숙한 우리는 그 말씀을 실질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말씀하셨기에 우리는 거기에 궁극적인 희망을 걸고 살겠습니다. 붙들어주십시오.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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