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5일

교회(1)

     주님, 대한민국에 있는 교회를 위해서 기도드립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가 어찌 완벽할 수 있겠습니까만 오늘 한국교회는 저 바닥으로 떨어질 대로 떨어져서 더 이상 떨어질 데도 없을 듯한 지경입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주님, 그 무엇보다도 교회의 단일성을 이루지 못했다는 사실이 크게 부끄럽습니다. 우리는 지금 150개 이상의 교파로 분열되어 있습니다. 모두가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교회인데도 불구하고 갈가리 찢겨 있습니다. 이런 교회 현상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지난 2천 동안 한 번도 없었던 것입니다.

     주님, 형식적으로 분열되어 있다는 사실만이 아니라 정신마저 분열되어 있다는 사실이 더 비극적입니다. 모든 교회가 하나라는 사실을 우리는 철저히 외면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고, 아예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완전히 영적으로 마비된 상태입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주님, 어떻게 해야 교회의 단일성을 명실상부하게 회복할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부자 교회가 가난한 교회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알아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아 나설 수 있겠습니까?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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