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3일(월)
밥과 말씀
“밥이 바로 그 사람이다.”는 말을
언젠가 누군가에게서 듣고
그럴듯하다고 생각했다.
저 밥은 쌀로 만든 그 밥만이 아니라
먹을거리 일체를 가리킨다.
채식을 주로 하는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서 채식의 사람이 되고
육식을 주로 하는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서 육식의 사람이 될 것이다.
절간의 음식은 주로 담백한 채식으로 만들어진다.
삶을 그렇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음식을 먹는 게 아니겠는가.
군것질이나 편식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그런 식의 청소년으로 자랄 것이다.
그가 먹는 것이 그를 결정한다는 말은 옳다.
기독교인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영적인 양식으로 생각한다.
예수님은 돌로 빵을 만들라는 악마의 요청을 듣고
사람이 빵으로만 사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고 대답하셨다.
이 말을 위의 경구에 대답하면
“말씀이 바로 그 사람이다.”가 된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서 그가 결정되듯이
어떤 설교를 듣느냐에 따라서 신앙도 결정된다.
이게 별거 아닌듯해도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매주일 기복적인 설교를 듣는 사람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신앙에 젖는다.
겉으로는 아니라고 말하면서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기운다.
청교도 도덕주의 설교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죄책감을 기독교 영성으로 착각하게 된다.
요즘 웰빙이다 뭐다 해서 먹을거리도 골라 먹는다.
그렇게 까지는 하지 않는다고 해도
건강의 기본을 채워나가는 음식을 먹는 건 필요하다.
바쁘다는 핑계로, 또는 맛이 자극적이라는 이유로
인스턴트 식품이나 패스트후드만 계속 먹는다면
그것보다 어리석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류의 설교를 들으면서도
그 심각성을 별로 느끼지 못하는 기독교인들이
예상 외로 많은 것 같다.
참으로 중요한 문제이지요.
저 같은 경우는 주로 밀가루 음식이나 고기, 떡볶이 같은 그런 음식을
잘 먹죠. ㅎㅎ 빵이라든지 또 라면, 짜장면, 우동, 국수 같은 면 종류를
참 좋아하는데요. 라면 같은 음식은 자주 먹는 게 안 좋은데도
워낙 좋아하니까 자꾸 먹게 됩니다. 이제 좀 줄여야겠습니다. ㅎㅎ
성경을 읽을 때도 전 아직도 여전히
구약보다는 신약을 더 많이 읽는 편입니다.
구약이 결코 신약보다 가치가 떨어지는 건 아닌데
습관을 그렇게 들이다보니까 그렇게 됐습니다.
목사님 말씀처럼
설교도 정말 가려서 잘 들어야겠습니다.
좋은 설교를 많이 들어야겠습니다. ^^
요즘은 설교방송을 잘 듣지 않는데
예전에 한창 들을 때는
주로 이동원 목사님, 박영선 목사님, 김진홍 목사님, 박종화 목사님
설교를 많이 들었었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 박영선 목사님 설교를
가장 많이 들었고요. 요즘은 설교방송도 잘 듣지 않고
설교집도 잘 읽지 않습니다. 설교만 자꾸 듣다가 성경을 읽지 않게 될 것 같아서요. ^^
목사님 참 신기합니다
하나님께 난 자는 누구에게 배울필요가 없다는 말씀이 있잖아요
위의 목사님이 쓰신 글 내용을 누구에게 구체적으로 배운적은 없지만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성령의 하나되게 하신 일과
매일 우리의 본성을 바로잡아 가시는
진리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매일의 양식으로 삼아 먹고 소화하고 그 말씀에
일치시키며 나 자신의 헐벗고 굶주린 가련한 영혼의 모습을 보면
애통해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그럴때마다 주시는 그 은혜가 없이는 하루 한시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요즘 저의 작은 아이가 좋아하고 먹는 음식을 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모르겠습니다
음식이 단지 음식만이 아니라는 말씀이 맞는 말씀이기 때운입니다
우리 모두는 얼마나 주님께로 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것일까요
자연으로부터도 격리되었으니...
신토불이라도 되면 좋으련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