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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고향사람들

 

지난 24일 설교 종말의 능력과 현실의 본문은 예수님이 고향 나사렛 회당에 들어가서 성경을 읽고 설교한 이야기다. 공관복음서 세 권이 다 보도하는 걸 보면 이 사건이 역사적으로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고향 나사렛의 회당에 들어간 예수님의 심정이 어땠을지 상상하기는 쉽지 않다. 복음서 기자들도 그것에 대해서 아무 말을 하지 않는다. 예수님이 출가하기 전에도 회당에 자주 들리셔서 말씀을 읽고 강론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는 문맹률이 아주 높아서 예수님처럼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 회당에 나타나면 회당장이 그에게 읽기를 부탁했다. 간혹 예수님이 문맹이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지만 근거가 희박한 주장이다.

복음서 기자들이 똑같이 주목하는 것은 고향 사람들이 예수님에게 보이는 적대감이다. 마태와 마가는 그들이 배척했다고만 말하는데 반해서 누가복음은 예수님을 죽이려했다고까지 표현한다. 여기서 어느 쪽이 실체적 진실에 가까운지를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복음서 기자들은 예수가 종교지도자들에게 배척당하고 결국 십자가 처형을 받게 되는 일련의 과정에 고향사람들도 동참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어 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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