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9일, 목
부석사
오늘 경북 영주에 있는 부석사(浮石寺)무량수전(無量壽殿)에 다녀왔습니다.
말만 들었던 곳인데 대구샘터 여선교회 루디아 회 소풍을 따라갔습니다.
대구에서 출발할 때부터 비가 쏟아져서 아무래도 밥만 먹고 돌아와야할까보다 생각했는데,
풍기에 도착해서 그 유명한 한우프라자 불고기로 점심을 먹고 나니
비가 말끔하게 그치고 걷기에 좋은 날씨가 되었습니다.
먼 길이었는데 전체적으로 멋진 봄날 소풍이었습니다.
오늘 대선 결과 방송도 좀 봐야 하니 자세한 소풍 내용은 그만 두고
사진 중에서 기억에 남는 거 몇 장만 올리겠습니다.
부석사는 '뜬돌 절'이라는 뜻이고,
무량수전은 '한량없이 이어지는 절'이라는 뜻입니다.
그 절의 역사 내력은 인터넷을 통해서 찾아보시면 됩니다.
절 축대에 붙어 자라고 있는 담쟁이입니다. 싱싱하네요. 절보다도 이게 저의 마음에 더 들었습니다.
부석사에는 건물이 제법 여럿입니다. 각각의 용도는 제가 모르겠습니다. 지붕과 지붕 사이의 공간이 예뻤습니다.
아래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어디로 카메라를 대든지 다 그림이었습니다.
기와지붕과 작은 정원과 나무, 그리고 사잇길, 그리고 멀리 보이는 작은 산 정상들...
작은 정원입니다. 아래도 비슷한 정원입니다.
일부러 꾸민 정원은 아니지만 건물 사이의 공간으로서 품위가 있어 보입니다.
이 건물이 무량수전입니다. 수직으로 자리한 기둥 모양이 '배흘림'이라고 해서 유명합니다. 가운데가 불룩한 거지요.
보통은 '대웅전'이라는 현판이 붙어야 하는데, 이 건물은 무량수전이 붙어 있습니다. 아래는 가까이 찍은 겁니다.
이게 뜬돌 '부석'입니다. 별거 아니지지만 특이하게 자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바위가 많더군요.
오를 때는 가파른 층계를 사용했는데, 내려올 때는 우회로로 왔습니다. 길이 예쁘네요. 경사가 가팔라 돌을 깔았는데,
흙길보다는 운치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리는 길입니다.
경사가 완만해진 길입니다.
오늘 소풍 즐거웠습니다. 점심을 한턱 내신 분, 전체 소풍을 조직하신 분, 참여하신 분, 오가는 길에 담소를 나누신 분,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래 기억될 순간들이었습니다.
좋은 곳에 다녀오셨네요.
제가 15년경 영주에서 근무할 때
자주 방문했지요.
당시 일반인들은 만나기 힘든
주지 스님과 가끔 담소도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