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8
- Classic Style
- Zine Style
- Gallery Style
- Studio Style
- Blog Style
오래전, 대략 25년 전쯤 현풍에서 목회할 때 동료 목회자들과 함께
전라도 내장산 단풍 구경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산 전체가 화염에 싸여 있는 듯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 바빠지는 건지
세상 구경이 시들해지는 건지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단풍 나들이를 못했습니다.
오늘 텃밭 지나 음식 쓰레기 구덩이에 갔다가
붉게 물든 나무 한 그루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무더기로 단풍 든 나무들이 모여 있어도 장관이지만
이렇게 한 나무만 가까이 있어도 즐거움은 비슷하네요.
다비안들에게 보여드리려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EXIF Viewer사진 크기1023x768
나무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별로 이름이 있는 나무는 아닐 겁니다. 근처에서 이 녀석만 부끄러움을 타는듯 붉어지고 있습니다. 지구에 색깔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신비로운 거지요. 집 마당으로 들어오니 유실수 중에서 예쁘게 변색을 시작한 나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런 일이 쉽지 않습니다. 대개는 우중충하게 시들어가다가 그냥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에 보듯이 작년에 어린 묘목으로 심은 건데, 나무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나의 어린 친구를 귀엽게 봐주세요.
EXIF Viewer사진 크기1023x768
내장산에 비해서 초라하지만 보기에 따라서 똑같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며칠 지나면 이 친구도 더 진한 색깔로 변할 거고, 좀더 지나면 자신을 완전히 땅으로 내려놓겠지요. 낙엽 떨어지는 순간을 지켜봐야겠습니다.
혼자 보기 아까워
옷을 접고 있는 미까(종업원이름)에게
보여줬어요
가을의나무는 색깔이 이렇단다..
놀라워합니다.
웃겨님의 가을산도 보여주니
이쁘다구 감탄하네요^^
여기서도 가을을 볼수있다는 지방
산간도시가 있어서 놀러가긴하지만
우리꺼랑 비교가 안되지요~
목사님댁 정원에 이름모를
온갖 나무 꽃 풀 살아있는 것들을
따뜻하게 대하시는 일상이 그냥
좋아보입니다 ^^
기념모임에 함께 하는 다비안들과
만남의 시간 시간이
소중했음을 나중에 보여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