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에 특히 한국 개신교에 좋지 않은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기 싫을 정도입니다...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무조건 이단으로 치부해버리고, 자살하면 회개할 수 없어서 지옥간다하고,강박증있는 사람에게
기도하면 낫는다고 하며,정신과가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주며,강박생각을 마귀가 주는 생각이라고 기도로 해결하라고 하며,성령충만하면 모든 문제가 사라지는 듯이 말하며,자기는 구원의 확신이 있다며 확신이 없는 사람을 상대로 우월감을 느끼며,맥주한잔마시는 것도 죄라면서 정죄하고,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는 이분법적 패러다임을 주장하는
한국교회에 오만정이 떨어집니다...정말 아..............분노가 끓어 오르네요....이 분노 어쩌죠
신앙생활을 계속 해야할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교회다니기가 싫어요
교회생활을 접으면서 신앙생활을 한다는 건
사실 말대로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만...
사실 저는 그게 어느 정도 가능했거든요.
워낙 모태 교인이고, 신앙에 충실했다할까...
나름 충실한 신념도 있었고요.
그런데도 근 십년 이십년 가까이 그런 생활 하다보니
남는 게 없더군요...
신앙생활도 좋든 싫든 공동체 속에서 이루어 지는 부분들이 많다는 걸 깨닫게 되더군요.
혹 대구에 사시면
나름 좋은 교회 공동체들도 많이 있습니다.
생각나기로
'두레교회'라든가
'이웃교회'
아 인터넷 교회 공동체 '하늘밥교회'도 있군요.
제가 아는 후배가 꾸리고 있습니다.
'샘터 교회'도 정목사님께서 새로운 그리스도의 공동체를 꿈꾸시는 것 같네요.
함께 하고 싶어요.
저는 기성 교회에 아직 몸담고 있습니다.
연로하신 모친께서 고집하고 계시거든요.
점심때 곡주 한잔 하고 혹 도움 될까해서 올려 봅니다.
'신앙생활을 하기 싫을 정도'라니요.
잠꼬대 중에서라도 그런 말씀은 꺼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많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온마음님께서는 지금 예를 들어서 교회조직이나
그 운용방식, 교회와 연관된 다른 여러 사람들, 그리고 이 시대의 보편적 기독교 신앙적인
행태로 인해서 적지않은 상처를 받도 계신 것이 분명합니다.
한 가지만 같이 상기해 보시지요.
'말세에 믿는 자를 보겠느냐.' 예수님께서 분명히 말씀하신 바가 있습니다.
그 분이 말씀하신 '믿는 자'는 '믿는 척 하는자'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지금 (교회 나가는) 우리 대다수가 믿는 척을 하고만 있는 것이 큰 문제인 것이지요.
신앙이 내 속에서 각자 자기 것으로 살아있지 못하고, 대신에 어떤 습관화.관습화가 돼버린 것이지요.
그래서 통상 'OOO이 그러는데 000하면 ㅁㅁㅁ한다 카더라' 이런 식으로 '하더라'신앙으로 돼버리고
만 것입니다. 이 문제가 바로 이 시대 우리들의 크나큰 딜레마입니다.
그리고 그 딜레마는 우리 모두에게 똑 같이 적용되는 문제입니다.
(제가 전에도 수차례 언급한 바 있지만) 참고로, 저는 그러한 딜레마가 저를 자꾸만 괴롭힐 때
4복음서만을 계속해서 읽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거치지 않고 내 스스로가 예수님을 직접
만나 뵙기 위해서 그랬던 것입니다.
결과는요, 예수님께서 제게 말씀해 주시는 게 분명히 있었습니다.
저랑 비슷하네요. 교회 공동체는 농부들이 품앗이 하듯이 어려운일 겪을때 서로 도와주는 정도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요런 공동체 쉽지 않습니다. 결혼식때 공짜국수라도 먹으러 오잖아요^^ 요즘 결혼식 도우미 일당이3만원입니다.)
아쉽게도 성도의 깊은 교제나 신앙에 대해 고민하는건 거의 상실된듯하네요.
같은교회에 같은일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을거예요. ^^ 한번 찾아보세요. (의외로 많습니다.)
사랑하는 교회를 의미없는 비판하는 것보다 묵묵히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중보하심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교회에서 미간에 주름펼날 없을정도로 거슬리는 일이 많지만 씩 웃어주는 여유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
샘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