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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샘터교회를 위한 제언(3)

저희 서울샘터교회는,
(이 문제는 대구샘터교회도 마찬가지인데요.)
오직 어른들을 중심으로 한 예배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들은 물론이고,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예배나 교육 프로그램이 전혀 없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현재로서는
뾰족한 대안이 없습니다.
공간적인 어려움도 있고,
그들을 지도할 교사들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당분간은 현 체제를 그대로 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자녀들이 있는 가족들이
서울샘터교회에서 신앙생활하기가 쉽지 어렵습니다.
이 문제는 앞으로 천천히 해결방법을 찾아봐야겠지만
당장 그런 문제를 가진 가족들에게는
어떤 대안들을 약간이나마 제시해야겠습니다.

1. 통합예배의 전통과 의미를 회복하는 기회를 삼아도 좋습니다.
지금 나이 별로 나눠 예배를 드리는 게 정상은 아닙니다.
가능하면 노인에서부터 어린이까지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게 좋습니다.
물론 여기에도 문제가 따르지 않는 건 아닙니다.
예배 시간도 나이에 따라서 신축적이어야 하는데,
통합으로 드리면 그게 불가능하지요.
그래도 통합 예배는 기본적으로 옳습니다.
고등학생 정도라고 한다면 마땅히 어른 예배에 참석하는 게 좋겠구요.
중학생들도 어느 정도 훈련만 되면 가능합니다.
문제는 초등학생들인데요.
부모 옆에 앉아서 함께 찬송 부르고, 성경을 읽고 하면서
예배의 분위기에 빠져들 수 있도록 훈련할 필요도 있지요.
마치 초등학생들이 클래식 음악회장에 들어와서
그런 음악을 경험하면서 그 세계를 알아가는 것처럼이요.

2. 자녀들은 가까운 교회의 주일학교에 다니게 하고
어른들만 서울샘터교회의 예배에 참석할 수도 있습니다.
가족이 서로 다른 교회에 다니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다른 방법이 없을 때는 어쩔 수 없겠지요.

3. 위의 두 방법도 걱정이 되면 서울샘터교회가
어린이 학교를 운영하게 될 때까지 기다리면서
그게 구비된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겁니다.

위의 대안들이 얼마나 정당한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문제로 제게 문의해 오시는 분들이 제법 많기에
그냥 생각 나는대로 정리한 것뿐입니다.
바람직하기는 앞으로 서울샘터교회의 규모가
이런 문제들을 다 수용할 수 있을 정도가 되는 거겠지요.
지금은 어른 중심의 예배에만도 힘에 벅찬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신앙교육에 대해서
한 말씀만 보충하겠습니다.
우리가 일반 교육에 과도한 열정을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신앙교육에서도 과도한 열정을 보일 때도 있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성경구절을 많이 외우고,
할렐루야, 아멘이라는 단어를 자주 말할 줄 알고,
복음찬송 가락을 따라부르는 것으로
신앙교육이 완성되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가장 좋은 신앙교육은 부모들의 삶입니다.
부모들이 신앙적으로 살면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그런 영향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일정한 커리큐럼에 따른 신앙교육을 시키지 못한다고 해도
크게 염려할 것은 없습니다.
본인들이 신앙적으로 모범을 보이기만 한다면요.
여기서 더 본질적인 것이 하나 있습니다.
잘못된 교육은 받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는 사실입니다.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너무 불안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거꾸로 너무 방관하지도 마시고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면
그분께서 좋은 길을 열어주시리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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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February 16, 2009

위 꼭지글을 써놓고 읽어보니
조금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목사라는 양반이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복안도 없이
당신들이 알아서 하라는 투로 말해 버리고 말았군요.
진심은 그렇지 않다는 걸 이해하실 줄로 압니다.
특별히 보살펴야 할 자녀들을 두신 부모님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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