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7
- Classic Style
- Zine Style
- Gallery Style
- Studio Style
- Blog Style
김재남(나미) 아버지께서 어젯밤 교통사고로 소천하셨습니다.
고 김남열
충남 서산의료원.
김재남은 얼마 전 모친상을 치른 강윤선 집사의 남편입니다.
연이어 큰 슬픔을 당하게 된 이 가정에 위로를 부탁드립니다.
그날 문상 가는 길도 허전했고,
또 주일에 교회도 좀 빈 것같았는데,
벌써들 다녀 오셨군요.
참, 반갑습니다.
큰 일을 당하신 분들에게는 죄송스럽습니다만,
그날 상가집에서 은빛인가 누군가가 "상가에서는 왜 다 밥을 먹느냐?"고 묻는 물음에
잠시 생각에 빠져보았었습니다.
그 소천을 한 분이나 여기 앉아서 밥을 먹고 앉아 있는 사람이나
다같이 이 우주의 순환과정을 겪고 있는 것은 동일하지 않은가?
한 사람은 죽어 자신의 본래의 흙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가고 있고
또 문상을 와서 밥을 먹고 있는 사람 역시
그 흙에서 나온 것을 섭취하여 다시 그 흙으로 돌려보내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을.....
소천하신 그분이나 살아 있는 나나 무엇이 다른 것이 있는가?
삶과 죽음이 동일하다는 것을 밥먹는 사실을 통해 다시 깨닫게 되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분들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