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기르던 개를 안락사 시키고...

Views 3101 Votes 2 2008.12.07 1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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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방금 10년 동안 집에서 기르던 강아지를 안락사 시켰어요.

나이들어 하반신 마비라 더이상 치료할 수가 없다고해서 의사의 권고와
가족회의를 통해서 결정을 했습니다.

아들과 함께 들어가서 지켜보았는데, 주사를 맞는 중에 자는것 처럼 떠나더군요.

마음이 참 착잡합니다.

오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강아지는 하나님이 주신 일을 모두 다 하고
돌아간 것 같다고...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웃음을 주고, 사랑을 주고...

나도 그런 삶을 살고 있는지 잠깐 생각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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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별과 달

2008.12.07 18:30:57
*.206.88.145

저도 강아지 무척 좋아 하는데요..
저희 동네에 18년된 강아지가 있습니다.
몇달전에 술에 취한 사람(개주인 친구) 이 강아지를 들어서 패대기를 쳐서
개 주인이 죽은줄 알고 땅에 넣고 흙을 덮을려 하자 강아지가 다시 눈을 떠서
구덩이에서 건져내어 다시 살아난 강아지가 있습니다.
제가 본 강아지 중에 가장 나이많은 강아지 이죠^^

시드니 님의 홈에 들어가서 강아지 사진 보았습니다^^
하얀 스피츠 맞죠..
정들었던 애견을 보내고 마음이 착잡 하겠군요..
"우리 강아지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웃음을 주고, 사랑을 주고
하나님이 주신 일을 모두 다 하고 돌아간 것 같다' 는 글귀가 마음에 와 닿는군요..
제가 좋아하는 강아지도 언젠가는 이런 삶을 마감하는 날이 오겠죠...
시드님 가족분들에게 평화가 넘치기를 소망합니다 !

시드니

2008.12.07 20:07:29
*.158.42.92

네 스핏츠 맞아요. 나이는 14년 6개월이네요.
의사 얘기로는 오래 산거라구 그러네요.
아내를 제일 따랐고, 아내도 정을 많이 주어서,
집사람 위로차 오랜만에 가족끼리 외식을 했어요.
식사하며 강아지와 관련된 추억들을 떠올리며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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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로

2008.12.07 22:20:05
*.62.26.5

우리 집도 늙은 수캐를 키웁니다. 이름은 몽이이고 품종은 갈색 미니핀이죠. 나이는 열두살이고..팔개월때 우리 집에 왔으니 십일년이나 같이 살고 있는데, 늙으니 몸이 불편해지더라고요. 잇몸병때문에 입냄새가 심하고(아마 고통이 매우 심할지도 모르겠어요.), 앞도 안 보이죠. 그래서 안락사를 시켜야 하나 고민했는데,자연사할때까지 계속 곱게 키우기로 했어요. 잇몸병이 있기는 하지만, 사람나이로 약 여든 넷에 해당하는 고령에 비해 건강한 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죠.시드니님의 강아지처럼 우리 몽이도 여러 추억을 준 좋은 친구이죠. 말을 하면 알아듣는 것 같고, 감정이 우울하면 위로해주고..그래서 몽이가 죽으면 매우 허전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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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2008.12.07 23:48:19
*.129.46.111

에고..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모든 애완동물이 건강히 오래 살았으면 좋겠어요..

파란혜성

2008.12.08 00:01:40
*.243.9.192

저도 개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어머니께서 식용(!)으로 똥개를 몇 번 키우고
먹순이라는 잡종개를 몇 년 키우면서 새끼들을 수십 마리 낳아 판 이후에...
먹순이도 팔고...(근데 바로 그후에 집에서 보신탕을 해먹어서 먹순이를 판 게 아니라 잡은 거가 아닐까
하는 심증이 있습니다)
그리고선 개를 기른 적이 없네요.
어머니께서 보신탕은 좋아하시지만, 털 날리고 똥 치우는 거 때문에 싫어하세요.
저도 기회가 되면 기르고 싶지만...
막상 기르다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헤어지면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싶어서 좀 두렵네요.
그래서 전 결혼해서 애 키우는 게 낫겠다 싶어요. 저보다 오래 살 확률이 높잖아요 ㅎㅎ
말도 통하고... 물론 제 말을 잘 들을지 잘 키울 수 있을지 걱정되지만. ㅋ

요새 맹인견을 자주 보는데,
참 대견하고 이쁘네요.
개를 좋아하는 분들께는 일본만화 '해피'를 권해드려요.
맹인견 이야기인데, 참 감동적이랍니다. 30권 가까이 되는데 가슴 뭉클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에요.
'도그매니아'라고 약간 코믹성의 애견 만화도 있고요.
그런 만화들 보시면 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고양이 만화도 좋은 만화들이 많고요. ㅎㅎ

머리를비우고

2008.12.08 05:53:02
*.146.226.215

홈피 들어가서 구경했습니다.
진정 청년의 삶을 사시는 것 같습니다.
소향의 찬양을 들으면서 이 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안락사 시킨게 snowy 맞나요?
주인의 기억에 있는 스노위는 행복하겠습니다.(물론 사람은 아니지만...)
의미가 있는 존재니까요...

전에 개그맨이었던 김정식씨가 목사 안수 받으면서...
목사는 목자나 목동이 아니라 목자의 개다라고 했습니다.
충실한 개가 주인에게 얼마나 유용한 것인지...
또한 시드니님과 같은 분들에겐 얼마나 의미 있는 존재인지 조금 알거 같습니다.

생명이 있다는 것....
그래서 함께 호흡하며 생명을 나눌 수 있다는 것...
하나님 주신 창조의 의미가 성령이 우리안에 내주 하시면
일으키시는 감동이 모두 생명이 아니겠습니까?

그 존재를 떠나 보내며 아프지만...
또한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이 복이겠지요?
시편 말씀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생각하신다고 하셨는데....

시드니님의 생각이 참으로 아름답고 은혜롭습니다.

시드니

2008.12.08 09:01:38
*.101.112.210

모두들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머리를비우고 님의 글에서 하나님이 저를 기억하시고
생각하신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불쌍히 여긴다는 것과 동일한 것 같아요.
너도 나도 유한하고, 아픔을 겪으며 사는 약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면 서로 불쌍히 여기고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은 아내와 냉전 중에 있었는데, snowy로 인해서
그냥 풀어졌어요. 죽음을 기억하면 싸울 일이 훨씬 줄어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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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그림

2008.12.08 13:10:41
*.109.61.92

시드니님~ 힘내세요~
저도 작년에, 기르던 강아지 안락사 시켰거든요
시드니님 맘을 누구보다 잘 알 거 같아요
저는 볼 엄두를 못했는데 딸아이가 '릴리'(개 이름) 외롭지 않게
보내 주고 싶다고 해서 함께 지켜 보았었죠
릴리가 마치 뭘 아는 것 처럼 우리 얼굴을
번갈아 가면서 쳐다 보더군요
그 슬픔은 가족을 보내는 거와 다르지 않았읍니다
그 때일이 제게 너무 힘들어서 다신 강아지 기르지 않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했건만
얼마전 조카가 출산했다고 어린 말티즈를 맡겼는데
요것이 얼마나 사랑스런지,
지금도 옆에서 배 뒤집고 자는 모습이 나를 홀립니다~ㅎㅎ
그러니 저 놈을 보낼때 또 얼마나...ㅠㅠ

시드니님 말씀처럼
사람에게 기쁨과 사랑을 주는 강아지
우리에게 다정한 친구로, 반려동물로 존재해 주는 것이
마음 아리게 고맙네요

시드니

2008.12.08 14:37:51
*.101.112.210

시와그림님도 그러셨군요.
정말 당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경험일거에요.
병원에 가기전에 마지막으로 강아지를 안고 온가족이
기도드리는데, 그냥 아무 말도 못하고 눈물만 비오듯이
흐르더군요.
결국에는 이런 생명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기도로 마쳤습니다.

근데, 시와그림님 글을 보니 또 눈물 날라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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