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얼치기 신앙 상담

Views 1391 Votes 4 2008.12.09 05: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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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서울샘터교회 첫 출발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동참할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기쁘던지요.

창립예배 후 모임에 참석하신 분들은 다들 들으셨겠지만, 매주 예배, 애찬, 성경 공부를 마친 후 이삼십분 정도 목사님께서 신앙 상담을 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신앙생활의 다양한 고민들과 그에 따르는 목사님의 답변을 들을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듯 하여 기대가 큽니다.  

본격적인 목사님의 상담에 앞서 오픈게임 삼아 얼치기 상담을 한 번 해 보겠습니다.
원래 얼치기의 객기가 먼저 나서야 진짜배기의 정석이 빛나는 법이니까요 ^^*
자, 그럼 상담자들 한명씩 순서대로 들어와 보쇼~

*****************************************

Q : 교회에 오래 다녔지만 풀리지 않는 신앙의 의문들이 여전합니다. 누구에게 물어봐도 뭘 그런걸 고민하냐며 그냥 믿으라고만 하고...
A : 서울샘터교회에 가 보세요. 말 많고 질문 많고 먹고싶은거 많은 인간들과 밤을 지새우실수도 있습니다.  

Q : 요즘들어 목사님 설교에 자꾸만 불만이 생겨요. 제 신앙에 문제 있는거 맞죠?
A : 상한 음식을 먹고 배 아프면 요리사가 문제인가요, 위장이 문제인가요? 서울샘터교회에 가 보세요. 요리사가 양념 안 쓰고 재료 본래의 맛 잘 살린다고 소문 자자합니다.

Q : 집사람이 자꾸 새벽기도 가잡니다. 최소한 일년에 몇 번 있는 특새는 꼭 개근해야 한다기에 오늘도 억지로 눈을 뜨긴 했는데, 나는 원체 아침잠이 많아서...
A : 서울샘터교회를 가 보세요. 남의 건물 빌려 쓰는 형편이라 새벽기도 드리고 싶어도 못 드립니다. 심지어는 주일예배도 저녁에 드리니 아침잠 많은 분들에게는 안성맞춤!

Q : 저는 사십대 독신입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독신으로 신앙생활하기가 점점 불편해지네요. 결혼을 안한 사람은 정말 문제 있는 반푼이인가요?
A : 서울샘터교회를 가 보세요. 가정이 있든 없든 누구나 온푼이(온전한 인격체) 취급 해 줍니다.  

Q : 경쟁사회에서 살아가기가 버거운, 성취동기가 아주 약한 인간입니다. 그런데 교회에서도 열심히 살면서 성공을 해야 신앙이 좋은 거라고 수시로 풋쉬를 해 대네요.
A : 서울샘터교회에 가 보세요. 부지런함과 게으름은 선택사항이란걸 아시게 될 거예요. 다만 눈에 보이는 열정 대신 다른 종류의 열정이 피어날 수 있으니 요 주의!  

Q : 민쯩 액면은 육학년인데 마음은 삼학년입니다. 교회에서 갈수록 논네 취급을 하니... 이 나이에 젊은 친구들과 어울리면 주책인가요?
A : 서울샘터교회에 가 보세요. 스스로 나이 계급장 뗄 결심만 분명하시다면 젊은 것들이 대뜸 친구 먹자고 할겁니다.  

Q : 성격상 사생활을 타인에게 노출하는걸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인데, 목사님과 성도들이 자꾸 심방을 오겠다고 하네요...
A : 서울샘터교회 가 보세요. 목사님이 케이티엑스타고 심방 올 일 절대 없습니다. 오히려 몇 달 다녀도 이름도 모르실 수 있으니 삐치지 마삼~  

Q : 예전에는 교회 봉사 열심히 했는데 요즘엔 하기가 싫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소모전에 심신이 지쳤나봐요...
A : 서울샘터교회에 가 보세요. 봉사 하고 싶어도 할 일이 별로 없어서 못합니다. 재충전을 해서 창의적인 일을 도모할지, 그냥 방전상태로 널브러질지는 본인 자유.

Q : 사회적 소수자(장애인, 성적소수자, 다문화가정 자녀)입니다. 교회에서마저 만나는 차별의 시선은 더 아프고, 동정의 시선은 더 불편합니다.  
A : 서울샘터교회에 가 보세요. 단순한 사회의식이 아닌 신앙고백에 근거하여 차별 대우도, 특별 대우도 없습니다.

Q : 교회에서 자꾸 담배 끊어라, 술 마시지 말라 하네요. 하나님은 정말 담배연기와 술냄새를 싫어하시나요?
A : 서울샘터교회에 가 보세요. 예배 마친 후 골목으로 나오시면 남산 공기가 시원합니다. 근처에 맛난 맥주집도 많고요 ^^*
.
.
.

이거야 원, 모든 질문에 하나의 대답만 내놓다니,
역시 얼치기는 할 수 없군요...

샘터교회의 방향성, 신학적 정체성 이런 걸 논할 그릇은 못되기에
그저 표면적이나마 제가 바라는 교회의 모습을 표현해 봤습니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가 한밤중에 깨어 심심한 겨울밤 손가락 운동이나 할까 해서
어디까지나 저 혼자, 그저 재미로 써 본 것이니까 혹여 확대 해석은 마셈~

에궁, 벌써부터 주일 저녁이 기다려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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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봉

2008.12.09 06:49:26
*.109.64.169

아~그대는 감각쟁이*^^*
3부 `소풍과의 소통의 시간'하나 준비할 까요?
소풍단상?
소풍놀이? ㅋㅋ
....................
저두 잠이 안오는 긴밤을 빠져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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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2008.12.09 08:32:09
*.216.132.150

역시 소풍님이십니다요.
멋져요. 멋져..

특별,차별대우가 없는 교회,
서울 샘터 교회!!
좋아요~~^^

신완식

2008.12.09 08:53:40
*.112.173.106

큰 일 났다...
우리 교인들 샘터 교회로 다 옮겨가면 나만 남게 생겼네요...
울 마누라도 이 글 보면 교회 옮기겠다고 하겠는데요 ㅋㅋㅋ.

근데 조만간 야간 통행금지 시작될지도 모른다는데
샘터 교회에 지장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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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08.12.09 10:34:10
*.120.170.254

ㅇㅎㅎㅎ
풍자로 핵심을 꼭 짚었소이다.
내 느낌도 따라가고 있구료.

Q 무임(은퇴) 목산데, 딱히 예배 드릴 곳이 었다.
A 샘터교회에 가보라. 목사 아닌척 참석할 수 있다.
목사 들통 나도 뭐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Q 신학생인데, 교회일보다 신학과 영성에 천착하고 싶다.
A 샘터교회에 가보라. 살아있는 신학과 영성을 경험할 것이다.

Q 바쁘고 게을러서 매주일 나가지는 못하고 한달에 한번만 가도 괜찮은 교회는?
A 당근, 샘터교회. 예배 개근 하는 사람은 좀 문제가 있는 사람 취급 받는다.

Q 교회에 교적을 두는 게 귀찮은 사람인데....
A 서울샘터교회에 가라. 오는 사람을 그저 반길 뿐이지 자기 교회 식구를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

Q 유흥업소에서 접대 일하는 여잔데, 어디 가서 평화롭게 예배드릴 수 있나?
A 샘터교회에 가보라. 예수가 공생애에서 보이신 본을 따르려고 하는 사람들을 볼 것이다.
........

겨우살이

2008.12.09 19:44:18
*.173.60.176

mm님! 이런 귀한 글은 샘터교회 코너로 옮겨 '자주하는 질문'섹션
같은 걸 하나 만들어 올려놓는게 어떨까요?
얼치기 상담자로 나서주신 소풍님의 상담과 이에 멋진 콤비가 되어주신
목사님의 답변을 모아 좀더 정리를 하여 올린다면 샘터교회의 정체성에 대해
이런저런 사소한 궁금증이 많으신 분들께 유익한 답변이 될 듯 싶네요.

소풍님, 한밤 중에 깨어 가벼이 손가락 운동을 했더니
이처럼 정곡을 찌르는 위트의 글이 술술 써진거라 하셨죠?
저도 언제 한번 따라해 봐야 겠네요^^ 안되기만 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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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

2008.12.09 21:33:14
*.116.154.86

ㅍㅎㅎㅎ

Q: 한국 가면 어디가서 예배 드려야 할지 고민 중인데요..
동서남북 천지에 교회들은 많은데..
게다가 친정집 아파트 단지에는 유명 목사님 시무 교회도 있지만..
--> 지난 여름 정 목사님과 테니스 매치 하신 분.
예배 끝나고 나오자마자 주차장에서 싸움질들 하는 거기도 가기 싫구요. ㅎㅎ
--> 친정 부모님 섬기는 교회.
A: 서울샘터교회라고 들어보셨나요? 샘터! 바로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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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2008.12.10 00:32:18
*.155.134.136

목사님의 댓글 마지막줄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습니다.
예수가 공생애에서 보이신 본을 따르려고 하는 사람들....
참 두렵고도 아름다운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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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2008.12.10 00:37:08
*.155.134.136

ㅎㅎ~
그게 그냥 되는건 아니고
뭔가를 두어잔 걸치시면 더 잘 풀립니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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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2008.12.10 00:38:40
*.155.134.136

얼씨구~
태평양 건너쪽 상담자들은
모래알님이 좀 챙겨주이소 ^^*

첫날처럼

2008.12.10 18:14:58
*.234.121.7

이거 이거... 신천지 방식 아닌가요? ㅋㅋㅋㅋㅋ
profile

홀로서기

2008.12.11 02:25:26
*.115.252.238

너무 자극적인 유혹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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