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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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구상 여행'이라는 명목으로 몇몇 교인들과 함께했던 미국 여행 도중
특정 여신도와의 사이에서, 상식적인 판단으로 볼 때 일종의 애정행각으로
비쳐지기에 충분한 특별한 관계를 노출한 일로 지탄의 대상이 된 B교회 C모
목사가(그 사건은 수일 전 이곳에서도 회자된바 있었다) 결국은 사임을 한다
는 보도가 있다. 그 교회는 재정지출 문제에서도 심각한 의혹을 사고 있다는
것이다.
당시 C 목사 일행이 여행 일정 중 라스베가스에 가서 반라들의 무희 쇼를 구경
했다는 보도가 우리를 차라리 더더욱 참담한 지경으로 만든다.
(기사보기 http://www.newsnjo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525)
목회자 관련 불륜 사건이나 불법적인 재정운영 실태는 그간 우리가 실로 수도
없이 접해 왔던 일로, C목사가 관련된 이번 일도 우리가 되새길만한 특별한 일은
아니라고, 그저 통상적인 사건의 하나로 치부해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보도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뭔가 특기할 내용이 있다. 즉, 사건
의 장본인인 C 목사는 그간 교회를 급성장시켜서 '교계에서 차세대 리더로 주목
받았다'는 바로 그 내용이다.
간략하게 요지를 말하자면, 그간 우리가 교회를 키우는 일을 마치 기업가가
기업체를 키우는 그런 일처럼 생각해 오지 않았는가 하는 그 문제이다. 적어도
통상은 우리는 그간 교회를 급성장시키는 소위 카리스마적인 교회 CEO, 소위
'능력자'를 꿈꿔 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일에는 대다수의 목회자,
그리고 대다수 교인들도 마찬가지였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가끔은 외형에 연연하지 않고 실질을 추구하겠다고 입버릇
처름 말하곤 한다. 그러나 신도든 목사든간에 자기 십자가를 지고 진정으로 예수의
고통에 참예하며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제자의 길'을 가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그에 관해서 뼈저리게 인식을 할 수 있을 때만이 이번 C 목사와 같은 겉
다르고 속 다른 속물적 기독교인의 행태에서 벗어날 수가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이제 기독교인들은 교회라는 특정한 공간에 모여서 말의 성찬, '우리들만의 리
그'를 벌이는 행태(그러한 '우리만의 리그' 속에 구원이 이미 확실해진 것처럼 여겨
오지는 않았는지)에서 탈피하여 각자 각자가 '실천과 이행의 길'을 가야만 한다.
그것만이 썩지 않고 신앙을 생활화하는 최상의 방도가 될 것이다. 그러한 실천
방식과 그에 관한 부담, 그것이 바로 우리 각자기 짊어져야 할 '우리 몫의 십자가'일
것이다. 성경 기록을 상고해 볼 때, 십자가 없는 예수의 제자가 그 어디에 있었던가.
이제 우리는 오직 각자의 십자가를 찾아 지는 바로 그 일들을 위해서 연구하고
노력해야만 한다. 그것 외에 예수가 우리에게 말씀하시거나 요구하시는 일이란
달리 그 어디에도, 도무지 없을 것이다.
십자가 없는 '자기 만족' 추구의 일은, 그게 자기 최면 혹은 자기 확신에 근거한
남다른 목적을 가진 어떤 일일지는 몰라도, 제자의 길은 이미 아니다. 한 가지 특별한
것은, 이러한 개념이 목회자의 사역과 관련해서도 예외적인 일일 수 없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