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관련링크 : |
---|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 5주기 추도식이 열렸다는군요.
참, 세월이 빠릅니다.
5년 전 그때 참 많이 울었습니다.
이번 세월호 참사 때도 눈물을 흘렸으나
그때만큼 강렬하지는 못했습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의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저에게는 더 충격적이었었나 봅니다.
세월이 가니 그런 충격도 잊혀지고,
그분에 대한 인상만 남는군요.
그동안 여러 대통령을 경험했지만
노무현만큼 인간적인 대통령은 없었습니다.
저의 경우에 그렇습니다.
그의 개인적인 장단점에 대해서는
서로 할말이 다를 겁니다.
그런 것은 저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인간에 대한 이해를 노무현 전 대통령만큼
진정성 있게 한 대통령을 나는 보지 못했습니다.
대통령 재위 동안에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내가 동의하지 않는 정책을 결정할 때도,
예컨대 이라크 파병 등...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 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한 마디로 그는 인간을 인간으로 볼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대통령 그만 두고 봉하에 머물면서 그가 살았던 삶에서
우리는 그런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농사짓고, 동네사람들과 먹걸리 마시고,
손녀 자전거 태워주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 들려주었지요.
그는 퇴임 뒤에 더 인기가 있었습니다.
좀 웃기는 시츄에이션이지요.
그는 퇴임 후에 할 일이 많았을 겁니다.
정말 신명나는 세상을 향한 열정을 불태워보고 싶었을 겁니다.
그런데 모든 걸 접고 그는 황망하게 어느 늦은 봄날 떠났습니다.
상당한 세월 동안 우리는 그런 대통령을 만나지 못할 겁니다.
안타깝지만 이런 현실을 받아들여야겠지요.
그리고 이제 각자가 할 일을 찾아 감당해야겠지요.
불원간 봉하에 다시 한번 가봐야겠군요.
"당신 같은 대통령이 대한민국 현대사에 있었기에
이 비루한 역사현장에서 살지만 그래도 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리면 자주 '그분 참 외로우셨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대통령 당선 후였는지 후보시절이었는지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노사모들과 함께 모인 자리에서
(이 자리에 있었던 것은 아니고 영상으로 본 장면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 제가 대통령이 되고나면 여러분들은 무슨 일을 하실겁니까?
노사모 - 감시 감시
노사모에 모인 분들은 맹목적인 지지자들이 아니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노사모를 이룬 시민들의 어떤 한계를 보았습니다.
실제로 노 대통령께서도 많이 황당해하셨었죠.
어떤 경지에 이른 사람은 고독해진다고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삶을 보면 그 말이 섬뜩하게 느껴집니다.
방금 가수 이승환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바치는 헌가로 부른 노래를 듣고 있었습니다..
노래를 링크하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서 가사를 올려 봅니다.
노래 가사가 그분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잘 표현해 주는것 같아서 위로가 되네요...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 도종환 작사 이승환 노래 )
우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대와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별이 속삭이는 소리로 내게 오는 그대여
꽃이 닿는 느낌으로 다가오는 그대
매일 만나도 다 못 만나는 그대여
오직 한 번 만나도 다 만나는 그대
우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대와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그대에게 가는 길 아파도 보이지 않아도
그래도 그대가 길이다 그대가 길이다
아 그대여 희망이여 나의 길이여
그대여 희망이여 내 사랑이여
우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대와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아 그대여 희망이여 나의 길이여
그대여 희망이여 내 사랑이여
위 링크 사진 중 하나
보면 볼수록 행복해지는 느낌입니다
왼쪽의 어린아이와 노대통령이 닮은 것 같지요
저도 이 분을 추모하며 링크 걸어봅니다... ㅠㅠ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62293&s_no=162293&pag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