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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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시내에서 아는 언니를 만났는데 이 기분파 언니가 한 잔 하더니만
헤어지려는데 장미 열송이에 3000원! 이라고 쓴 노점 꽃가게에서
느닷없이 빨간 장미를 사주는 거예요.
꽃다발을 만드는 동안
" 아, 언니가 아닌 언놈에게 이런 꽃을 받는다면 얼마나 좋을까나..."
했더니
꽃집 아저씨가 "옛수, 언놈이 주는 꽃다발 받으쇼~!" 하며 건네 주네요. ㅎㅎ
그 꽃을 안고 동대문 거리에서 이렇게 외쳤어요.
" 아.., 정말 아름다운 밤이예요...!"
아, 정말 꽃을 받으면 왜 그케 기분이 좋은거죠?
가져와 꽂으면서 얼음으로 채워주고 했더니
3일이 지난 지금까지 이렇게 싱싱한 향기를 뿜고 있습니다.
남편도 좋은지 가끔 꽃을 사다 꽂자고 하네요..
3000원 어치의 행복치고는 넘 과분합니다.
얼음을 채워주면 싱싱함이 훨씬 오래 가는군요~
이번 기회에 생활의 지혜를 한 수 배워 갑니다.
3000원이라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을 사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정말 장미가 아름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