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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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6편 새로운 번역
나는 오르간에 맞추어 드높이 당신을 찬미하는 교회에서
당신을 찾지 않겠습니다.
나는 아시시의 프란시스와 클롭스톡 이래로
산 뒤에서 해가 뜨고 새들이 지저귀면
당신을 찬미하는 자연 속에서
당신을 찾지 않겠습니다.
나는 문자로 된 책에서도
인쇄된 기도문에서도
조용한 골방에서도
환상적인 메카나 로마에서도
당신을 찾지 않겠습니다.
나는 숨을 죽이며 당신을 향해서 습관적인 세례를 받지도 않고
물몬교도들이나 재세례파 사람들처럼 물 속으로 들어가지도 않겠습니다.
사람들은 당신을 꽉 막힌 덫에 가두려고 했습니다.
그들은당신을 성전과 책 속에 가두어 놓고
당신과 식탁에 마주 앉아
너나들이를 하며
술을 권하고
당신이 서명한 보험을 계약합니다.
도처에 하느님의 덫들이 널려 있습니다.
사람들은 양초와 비계 덩어리로 당신을 유혹합니다.
금박 입힌 하느님의 덫들을 숭배하고
옛날의 제단들은 황폐해지고
제단의 연기는 예전에 사라졌습니다.
석화된 그림들, 석화된 격언들, 석화된 십자가, 납골당, 그리고 별자리들,
전세계의 성지들,
나는 당신의 이 모든 덫들을 벗어나 있고,
기도하는 손과 기도의 말조차도
벗어나 있음을 압니다.
나는 당신이 현존하심을 압니다.
당신은 우리를 당신 안에 사로잡고 계십니다.
그밖에 나는 아무 것도 모릅니다.
당신이 덫이십니다.
(위 글은 1974년 에른스트 엑기만이 '시편'이라는 제목으로 낸 책에서
피터 아이혀가 인용한 것입니다. 신학의 길잡이, 52,53쪽에서 재인용)
나는 예루살렘이나 이집트, 소아시아에서도 당신을 찾지 않겠습니다.
이미 당신은 그곳에 아니 계신 것을...
언제나, 살갑게 다가와 계시는 당신을 보는 눈과 다정하게 속삭이시는 당신의 목소리를 듣는 귀와 당신을 얼싸안을 수 있는 넉넉한 품을 주소서.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