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22)

조회 수 2401 추천 수 1 2010.04.26 23:03:29

 

예수에 대한 믿음으로 그리스도인들은 예수에게 주어진 생명의 충만함에 참여한다.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예수의 십자가를 함께 지게 하는 현재의 온갖 적대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진리이다. 그리스도와의 일치는 인격적 신뢰에서 이루어진다. 이 신뢰는 믿음으로 부르시는 예수 자신의 초청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의 성만찬의 초청을 받아들이는 데서 표현된다. 그리스도인에게서 이 예수와의 일치는 장차 갱신된 생명에 참여할 수 있는 보증이다. 믿음과 희망으로, 그리고 약속을 회상시키며 그 성취를 예견케 하는 성만찬 예식에 참여함으로써 그리스도인은 지금 여기서도 역시 그리스도의 부활 생명에 참여하는 것이다.(123)

          그리스도인이 성령을 경험한다는 것은 고유한 방식으로 생명을 경험한다는 뜻이라는 것을 그대는 알고 있을 거요. 고유한 방식이라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가리킨다오. 그리스도인의 생명 경험이 일반 시인이나 예술가의 생명 경험이나 다른 종교인들의 생명 경험과는 다른 경험을 한다는 것이오. 그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가 있소. 이런 말은 우리가 자주 듣소. 그러나 실제로 인식하기는 쉽지 않소. 대개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막연하게 받아들이오.

그대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부활 생명을 지금 여기서 경험하고 있소? 어떤 이들은 죽어서 천당 간다는 문장에 열광적으로만 매달리오. 그게 바로 부활 생명이라고 믿소. 그렇다면 지금은 부활 생명을 얻지 못한다는 말이 아니겠소? 죽은 다음의 문제라니 말이오. 어떤 이는 교회생활에 모든 걸 쏟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소. 아무리 교회생활을 열정적으로 한다고 해도 영적인 만족은 불가능하오. 교회에서 장로와 권사가 되었다 해도 별 거 아니라오. 물론 목사가 되었다고 해도 그 사실은 우리의 생명에 별로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오. 그런 일로 우쭐 하거나, 크게 부담을 느낄 것도 없소. 그런 걸로 부활생명을 얻을 수 있으려니 하고 막연하게 믿는다면 낭패를 볼 거요. 지나칠 정도로 번잡한 교회생활은 우리로 부활생명에서 멀어지게 할 거요. 이건 틀림없는 말이오. 신앙생활이 사람이나 조직에만 연루되기 때문이라오. 약간 옆으로 나가는 말을 하더라도 이해하시오. 목사는 교회건축을 하지 않는 게 목사의 고유한 영성을 지키고 키워나가는데 좋소. 목사가 교회 건축에 직간접적을 연루되면 결국 영혼이 궁핍하게 되고 만다오.

     다시 우리 주제로 돌아오겠소. 지금 여기서 부활 생명을 어떻게 경험할 수 있는 거요? 위 인용한 글에서 판넨베르크 박사는 성만찬을 언급했소. 성만찬은 세례 의식의 갱신이며, 그것의 일상화요.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사는 경험이오. 그것이 바로 그와 일치하는 유일한 길이라오. 그걸 우리가 얼마나 실질적으로 인식하고 경험하는가에 따라서 부활 생명에 대한 인식과 경험 지평도 달라지오. 이런 설명이 그대에게 빈 말로 들리지 않기를 바라오. (2010년 4월26일, 월요일, 늦은 오전부터 하루종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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