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일기(20)

조회 수 2416 추천 수 0 2011.07.14 23:11:47

20110713 002.jpg

다시 호박 소식을 알리오. 앞서 사진을 참조해서 이 사진을 보시구료. 완전히 실한 놈으로 컸소. 12일(화요일) 아침에 찍은 사진이오. 사진을 찍은 뒤에 땄소. 저 애호박으로 집사람이 반찬을 만들었소. 3분의 1 토막은 된장찌개용으로, 3분의 1 토막은 복음용으로 썼소. 또 호박이 달렸나 하고 살폈지만 찾지 못했소. 겨우 한 개 맺고 마는 건 아닌지 모르겠소. 꽃은 피었으니 달리긴 할 거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겠소. 요즘 비가 자주 온 탓인지 잡초가 극성스럽게 올라오고 있소. 우리 부부도 끈질기게 잡초 제거 투쟁을 벌이고 있소. 앞서 반은 제초제를 치겠다고 말했는데, 생각을 바꿨소. 일단 두 사람이 하는데 까지 몸으로 싸워볼 생각이오. 옆에서 힘을 보태주시오. 아래 사진은 지난 4월 초에 심은 묘목이오. 묘목 중에서 잎이 가장 늦게 나온 녀석인데, 이제는 제법 잎이 무성하오. 저 나무 이름을 모르겠소이다. 아마 과일을 맺는 나무일 거요. 그러고 보니 모든 묘목이 살았소. 기적이오. 그리고 기뻐해주시오. 이렇게 나쁜 땅에다가 나무 심는 기술도 없고 정성도 없는 사람이 심은 묘목의 생착율이 100%라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소.

20110713 003.jpg  

 

 


[레벨:17]아우

2011.07.14 23:17:19

와~ 먹음직스럽네요.

잘 키우셨군요.

군침도 꼴깍 넘어가구요.

그런데 3/1은 복음용이라니요?

혹시 볶음용이 아닌가요?

목사님은 조직신학자여서

호박요리도 복음용으로 하시나보다 생각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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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김주회

2011.07.15 12:12:45

호박볶음 저도 좋아하는데요, 잘키우셨네요

한여름에  잡초와의 사투를 벌이는 두분의 모습을 상상해보니

웃음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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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8]주원아빠

2011.07.15 21:43:10

두 번째 사진의 나무는 이파리가 넓적한 것이 감나무같습니다.

 

어릴 적 기억에 호박은 50 Cm 이상 구덩이를 깊이 파고

퇴비나 인분이나 계분을 채우고 그 위에 흙을 덮고 씨를 심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야 호박이 많이 열고 크기도 커지고요.

 

주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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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3]웃겨

2011.07.15 22:08:27

와~! 정말 예쁜 호박이예요.

왜 못생긴 여자를 호박에 비유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렇게 반질반질 싱싱한 호박을 따서 그자리에서 볶아 먹음 달짝지근한 맛이...^^

목사님, 호박볶음엔 새우젖을 넣으시는 거 아시죠?

첫 수확 축하드립니다~!!

[레벨:19]The One

2011.07.16 00:40:47

목사님의 원당 삼매경,

재미있어 보여도 부럽지는 안네요 ㅋㅋ

그런데 부러운게 하나 보입니다.

수확물-호박, 맛이  어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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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유니스

2011.07.16 20:27:39

우와...진짜 호박이 덩쿨째..

목사님, 너무 잘 키우셨어요.

 

새우젖에 호박볶음

계란 묻혀 노릇 구운 호박전

호박채 올리고 멸치 내린 잔치국수

깍뚝 썬 호박 넣은 고기찌개

....

생각만 해도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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