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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농가 동네에 복숭아 과수원이 있소. 거기를 지날 때마다 복숭아 크는 모습을 볼 수 있소. 하루가 다르오. 잎이 나더니 어느 사이에 복사꽃이 피고, 꽃이 떨어지면서 작은 열매가 맺히다가 그게 점점 크오. 오늘은 참지 못하고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었소. 바로 길옆에 있어서 손만 뻗으면 얼마든지 딸 수 있소. 유혹은 참았소. 과수원 주인을 며칠 전에 찾아갔었소. 복숭아를 수확하면 내가 한 상자 살 테니 미리 준비해 달라고 말했소. 그분은 그럴 것 없다, 약간 상처가 있는 거를 모아서 줄 테니 그냥 가져가라는 거요. 저 복숭아 맛은 작년에 원당농가에 놀러왔던 다비안들은 잘 알 거요. 당도가 장난이 아니오. 올해도 저 복숭아를 먹을 생각을 하면 침이 도오. 아래 사진을 분꽃이오. 서울샘터 교우 한분이 준 씨를 뿌렸더니 이제 꽃이 피고 있소. 땅이 워낙 나빠서 성장 속도가 좀 늦기도 하고 발육 상태도 나쁘오. 그중에서 저놈이 가장 튼실하게 자랐소. 씨가 잘 맺혀야 할 텐데...
복숭아 정말 예쁘고 탐스럽게 잘 열렸네요.... 나뭇잎도 건강하게 보이고....
과수원 주인의 수고가 짐작됩니다.
지구도 인간이 과수원 주인의 심정으로 잘 가꾸웠으면
지금처럼 이상기온으로 인한 자연재해가 줄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문득듭니다.
목사님! 원당에서 평온한 일상을 보내시는 것 같아 보기가 참으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