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지금 여기 꽃처럼 아름다운 신부와

나무처럼 듬직한 신랑이 부부가 되기 위해서

하나님과 많은 증인들 앞에 섰습니다.

인간의 삶에서 이보다 더 아름다운 장면이,

이보다 더 기쁜 순간이 어디 있겠습니까.

오늘 우리는 한 몸을 이룬 두 사람을 위해서

마음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오는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이들이 단순히 부부로만이 아니라

함께 진리를 추구하는 영적 도반(道伴)으로 살아가게 해주십시오.

아무리 뜨겁게 사랑해도 외로울 때가 있으며,

아무리 헌신적인 사랑을 받아도 아프고, 늙고,

결국, 곧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해주십시오.

주님,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을 상대에게 요구하거나

자신이 감당하려다가

실망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시고,

서로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가까이 나갈 때

두 사람의 영혼도 가까워진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해주십시오.

이들의 앞길에 즐거운 일이 많기를 바라나,

어려운 일을 만나도 낙심하지 않도록 이들을 붙들어주십시오.

처음 이적을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행하셨고,

천국을 혼인잔치의 비유로 가르치셨으며,

우리의 영적인 신랑으로 이 세상에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beginner

2012.01.09 12:05:45

목사님,

그 날 하신 말씀을 이리 시적인 기도문으로 올리시니 가슴이 뭉클합니다.

아들 부부가 오면 예쁘게 출력해서 앨범에 붙이라고 할 작정입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제 지인들 중에 목사님 펜이 여러명 생겼습니다.

너무나 깔끔하신 진행과  깊이 있는 말씀, 그리고 저절로 풍겨나오는 지성,  영적인 향기(?)

대충 그러시다고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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