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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6일
죽는 순간을 위한 기도
주님, 제가 죽을 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아무 생각도 없이 갑작스런 홍수에 휩쓸리듯이 죽음에 빠져들까요? 특별한 사고가 아니라 늙어 죽는 거라면 무언가를 생각하고 말을 할 수는 있지 않겠습니까.
주님, 제가 죽는 순간에 정신이 혼미하여 횡설수설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두려워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분노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 어떤 것에도 미련을 두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소연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자책감이나 허무한 감정에 빠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주님, 죽는 순간에 하나님만을 생각하기 바랍니다.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평화와 기쁨이 저의 영혼에 차고 넘치기를 바랍니다. 숨이 끊어지는 순간에 똑똑한 소리는 내지 못한다 하더라도 하나님께 찬송을 부르기 원합니다. 웅얼거림으로라도 주기도를 드리기 원합니다.
이런 일들이 어찌 말처럼 쉽게 이뤄지겠습니다. 죽음이 닥치기 전에 오랫동안 이런 마음으로 살아가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주님, 살아있는 동안 이런 일에만 저의 영혼을 집중시킬 수 있도록 인도해주십시오.
마지막 순간에 ‘다 이루었다.’ 말씀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