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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31일
어린아이의 눈으로
주님, 저는 눈 깜짝하는 순간에 나이가 너무, 또는 충분히 들었습니다. 육십년 가까이 세상을 살다보니 세상의 모든 것이 제 눈에 익숙해졌습니다. 한편으로는 편해진 것이기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시들해진 것입니다. 이보다 더 불행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주님, 이제 저에게 다시 세상을 경이롭게 바라보고 느낄 줄 아는 어린아이의 눈을 허락해주십시오. 하루 종일 들판과 산길을 쏘다녀도 지루한 줄 모르고, 지칠 줄 몰라 하던 그 어린 시절의 에너지를 허락해주십시오.
바로 엊그제 같은 저의 어린 시절에는 세상의 모든 것이 신비로웠습니다. 종이 한 장, 빗방울, 연필, 썰매, 자석, 나비 ... 모든 것은 저의 친구였습니다. 나이가 들었다 한들 그 세상이 어찌 달라졌겠습니까. 단지 제가 세상을 보는 눈이 경직되었을 뿐입니다.
주님, 앞으로 남은 세월동안 어린아이의 눈을 회복하여 살도록 인도해주십시오. 생물학적인 어린아이의 눈보다 더 어린아이의 눈으로 세상의 신비로움을 느끼며 살게 해주십시오. 이것이 바로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는 사람의 마땅한, 그리고 행복한 영적 자세임을 믿습니다. 어린아이 같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적합하지 않다 말씀하신 예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정목사님과 제 나이차가 21년이네요. ^^
어쩌다가 이런 인연이 되었는지.......
제게는 넘 좋은 인연이었습니다.
저도 앞으로 남은 세월을 어린아이의 눈으로 세상의 신비로움을 느끼면 살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