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4일

삶과 허무

 

     주님, 우리는 지금 당신께서 선물로 주신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삶을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당장 숨 쉬고 먹고 마시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있지만, 이것만으로 삶이 확인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모든 것들은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주님, 지금 사람들이 무언가를 성취하면서 열정적으로 살고 있지만, 반대로 수많은 사람들은 무기력하게 죽어나갑니다. 늙어서 죽기도 하지만 젊어서도 죽습니다. 병들어 죽기도 하고, 사고로 죽기도 합니다. 이유를 모르는 죽음도 많습니다. 도대체 삶은 무엇입니까?

     주님, 우리는 아무리 생각해도 확실한 답을 찾을 수 없어서 아예 생각을 포기할 때가 많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또는 자기 연민에 발을 걸치고 삽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도 시간이 지나가면 사라집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는 전도서 기자의 고백은 우리 삶의 정곡을 찌릅니다.

     주님, 헛됨이 바로 구원입니까? 헛됨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바로 영성입니까? 사람에게 매달릴 때 헛될 수밖에 없으나 하나님께 집중할 때 헛됨이 극복될 줄로 믿습니다. 부활로 죽음을 극복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List of Articles
No. Subject Date Views
2706 자비를 구합니다! 6월9일, 토 Jun 09, 2012 1259
2705 뉴스 안 보고 살기, 6월8일, 금 Jun 09, 2012 1394
2704 언어 너머의 기도, 6월7일, 목 [3] Jun 07, 2012 1634
2703 어른이 된다는 것, 6월6일, 수 [1] Jun 06, 2012 1574
2702 헤어질 준비, 6월5일, 화 Jun 06, 2012 1663
» 삶과 허무, 6월4일, 월 Jun 03, 2012 1645
2700 삼위일체 하나님, 6월3일, 주일 Jun 03, 2012 1460
2699 희망에 대해, 6월2일, 토 Jun 03, 2012 1325
2698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6월1일, 금 Jun 01, 2012 1518
2697 어린아이의 눈으로, 5월31일, 목 [2] Jun 01, 2012 1657
2696 하나님의 것과 가이사의 것, 5월30일, 수 May 30, 2012 2094
2695 생각이 다른 사람을 대할 때, 5월29일, 화 May 29, 2012 1411
2694 단순하게 살기, 5월28일, 월 [1] May 28, 2012 1758
2693 성령강림절, 5월27일, 주일 May 28, 2012 1367
2692 죽는 순간을 위한 기도, 5월26일, 토 May 26, 2012 1698
2691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 5월25일, 금 [2] May 25, 2012 1944
2690 외로운 사람들을 위해, 5월24일 May 24, 2012 1457
2689 노·무·현, 5월23일, 수 May 23, 2012 1645
2688 바벨탑, 5월22일, 화 May 22, 2012 1344
2687 소유, 5월21일, 월 May 21, 2012 1337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