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일

삼위일체 하나님

 

     주님, 교회는 성령강림절후 첫 주일을 삼위일체 주일로 지킵니다. 성령강림 사건을 기점으로 이제 교회는 하나님을 삼위일체의 관점에서 인식하고 믿게 되었으니, 삼위일체 주일을 지키는 것은 마땅한 일입니다.

     당신 하나님은 아버지이시며, 아들이시며, 성령이십니다. 아버지는 창조주이시고, 아들은 구세주이시며, 성령은 생명의 영이십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역사를 초월하시면서 세계를 다스리시고, 아들 하나님은 역사에 내재하시면서 세계를 구원하시고, 성령 하나님은 영으로서 현재 우리의 삶에 개입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삼위일체로 인식하고 믿을 수 있게 된 결정적인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으로 인해서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보이는 하나님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으로 인해서 성령이 생명의 영이라는 사실이 명백해졌습니다. 성령이 ‘필리오 께’, 즉 ‘그리고 아들로부터’ 오셨다는 서방교회의 영적 통찰을 우리는 옳다고 믿습니다. 예수님에게 일어난 구원 사건이 바로 성령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주님, 하나님을 창조와 구원과 생명의 차원에서 더 바르게 이해하고 믿고 섬기겠습니다. 삼위일체의 신비를 우리에게 성육신으로 보여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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