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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성(1)
예수님의 부활 승천 이후 예수님과 관련된 어느 누구도 처음부터 교회 설립을 계획하거나 추진하지 않았다.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교회가 역사에 등장했다. 이런 점에서 교회의 등장은 우연의 산물이다. 이런 역사의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이들이 사도들이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그들의 경험과 고백이 교회의 초석이다. 그들을 경유하지 않으면 기독교 신앙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실제로 예수님과 우리와는 2천년이라는 시간적 간격이 놓여 있기 때문에 예수님을 직접 만나지 못한다. 매개자는 사도들이다. 우리는 사도들의 영혼에 각인된 예수 그리스도를 간접적으로 만날 수 있을 뿐이다. 그래서 쉴링크는 이렇게 말했다. “사도적인 증언 없이는 그리스도가 감추어져 있을 것이며, 다만 이런 사도적 증언에 토대해서만 그리스도는 실제로 인식된다.” 앞서 언급한 교회의 세 가지 특징도 역시 이 사도직에서만 명백하게 드러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