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오늘 아침에도 나는 혼자 빵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삶은 달걀도 하나 먹었다. 방학 중에는 아내와 딸들이 다들 아침이 늦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식사를 함께 할 때가 많았는데, 커서 각자 일이 많아지니 따로 먹을 때가 대부분이다. 밥은 함께 먹어야 맛있다고들 말하지만 나는 혼자 먹는 게 오히려 맛있다. 심리적으로 병적인 증상처럼 보이긴 하는데, 어쩔 수 없다.
요즘은 커피를 손으로 뺀다. 우선 커피 가는 기계에 네 스푼 정도의 알 커피를 넣고 손으로 돌려 간다. 커피 가루를 커피 거름종이에 넣고 내리면 된다. 나는 머그잔으로 찰찰 넘치게 한 잔을 마시고, 그것보다 약간 적은 분량으로 남겨 두는 것은 나중에 집사람이 마신다.
혼자 마실 때는 커피 잔에 담긴 커피를 물끄러미 바라볼 때가 자주 있다. 그 색깔이 예쁘다. 지구에 있는 색깔 치고 예쁘지 않은 게 없겠지만, 커피 색깔은 유난히 정감이 간다. 표면에 살짝 덮여 있는 거품도 나름 볼거리다. 맛과 향에 대해서는 다들 아는 이야기이니 말하지 않겠다. 그게 액체라는 게 나에게는 신비롭다. 그리고 그걸 내가 마실 수 있다는 것도 놀랍고 신비롭다. 커피 알, 분쇄기, 손, 물, 잔, 커피 거름종이, 그리고 중력 등이 다함께 어울려 내 아침 식탁에서 벌어지는 마술 쇼로 인해 나는 황홀하다.
와우~ 목사님도 드디어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마시는군요....
이왕 입맛에 맛는 생두는 구입하여 집에서 사용하는 똑배기에 200-300g 정도 넣고
거품기로 저으면 제법 많은 양을 커피를 볶을 수 있습니다.
커피 종류에 따라 1kg 에 8000원~15000원 정도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한달 동안 넉넉하게 볶아 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커피 볶는 기쁨도 만만치 않습니다.
너무나 많은 화확적 변화를 몸소 체험하며 커피가 익어 가는 모습도 황홀해 질 것입니다...
목사님의 아침 풍경이 아련하게 느껴지니 참 좋습니다..
목사님의 글을 읽으면
평범한 일상이 신비로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