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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난한 교회의 목사는 행복할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거꾸로 부자 교회의 목사는 불행할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빈부 자체가 삶에서 결정적인 요인이 아니듯이 가난한 교회와 부자 교회라는 조건이 목사의 삶에서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다. 결정적인 요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거기에 숙명적으로 종속되는 게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다. 생각 자체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 그것이 바로 성경이 가르치는 죄로부터의 해방이다. 자기 스스로 자신의 삶을 완성시킬 수 있다는 유혹과 강요로부터 벗어나는 데서부터 구원이 시작된다.
나는 삶을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내 삶은 내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다 아는 이야기이다. 내 것이 아니니 내가 매달릴 필요는 없다. 내가 매달린다고 해서 내 삶이 완성되는 것도 아니다. 책도 읽지 않고 돈도 포기하고 사람과의 관계도 무시한 채 자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에만 집중하면 충분하다는 뜻이 아니다. 나는 보통 사람처럼, 그리고 보통 목사처럼 세상에서 산다. 다만 하나님의 선물을 받은 사람으로서의 자세를 잃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할 뿐이다. 아마 다른 목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기독교 영성의 초보에 관한 이야기를 이렇게 반복하는 것이 멋쩍기는 하지만 혹시라도 충분하게 느끼지 못하는 이들이 있으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할 뿐이다.
교회의 일그러진 모습에 절망으로 분노할 때 정 목사님을 알았고,
그 말씀으로 인해 저는 생명회복의 길로 인도되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사도들이나 예수님처럼 훗날 믿음의 세대들은
또한 정목사님을 그렇게 추억하고 기억할 것입니다.
목사라면 그 것으로 족하지 않겠습니까! 존경하는 정용섭 목사님.
저도 삶을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이 죄인은 왜 이리 가슴이 아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