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비아 후원자 님들! 이렇게 9월이 되었군요.

요즘 저는 7월 꼭지글에 소개한 마르쿠스 가브리엘의 책 

<나는 뇌가 아니다>Ich ist nicht Gehirn을 읽고 있습니다. 대단한 학자입니다. 

그의 주 관심은 결정론적 과학주의를 극복하는 일입니다. 

인간의 사유를 뇌의 생화학적 범주에 가두려는 시도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그런 시도의 대표자인 리처드 도킨스에 대한 비판이 자주 나옵니다.

114쪽과 115쪽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도킨스는 <종교>를 고작 비합리적 미신으로, 자연의 작동 방식과 관련하여

명백히 틀린 주장을 고수하면서 더 나은 지식을 모조리 배척하는 미신으로 

이해한다. ... 종교를 <대대로 전승된 근거 없고 자의적인 확신들과 처방들로>

격하한다. ... 세계 종교들은 근대적인 자연 개념이 전혀 없던 시절에 발생했다는 점을

도킨스는 간과하다. 창세기 저자는 현대의 자연 개념을 갖고 있지 않았다. 창세기 기자가

어떻게 신을 초자연적 창조자로 생각할 수 있었겠는가? 도킨스는 시대착오적으로

자연개념을 과거로 투사하고 있는 것이다. 자연적 사건들에 대한 자연과학적

설명과 초자연적 설명을 시대 착오적으로 맞세우는 것은 도킨스가 지휘하는,

역사를 잘 모르는 신무신론의 일관된 특징이다.


저는 이미 앞서 가브리엘의 책을 두 권 읽었습니다. 

<생각이란 무엇인가>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

그의 책을 통해서 21세기 과학의 시대에 신학의 활동 영역이 크게 확장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일독해보세요. 공연히 여러분을 골치 아프게 할지 모르겠군요.


저는 2022년 12월25일 주일 예배를 마지막으로 대구 샘터교회 담임 목사직을 

사임합니다. 이후로는 주로 대구 성서아카데미 원장 활동만 하겠지요. 그렇다고해서

활동이 크게 줄거나 늘지는 않습니다. 설교문 작성과 설교 동영상은,

그리고 여러 강독과 글들은 계속 대구성서아카데미 사이트에 업로드할 겁니다. 

대구성서아카데미가 저의 목회 현장이나 마찬가지니까요.

이런 저의 활동이 몇살까지 가능할지 기대가 됩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모든 기력이 다 떨어질지도 모르지요.

어떤 경우라도 하나님의 선하심과 능력은 훼손되지 않을 겁니다.

8월 중에 다비아를 후원해 주신 분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원장 정용섭 목사


<국민은행>

김숙희 윤동희 최용우 강이수 박병권 이경희 오유경 정구연 강경숙 이판남

김유동 이경준 이경엽 김희숙 김준일 윤동희 강이수 전달용


<농협>

배현주 김성주 박성식 진인택 현승용 이춘우 공삼조 김창열


<대구은행>

곽종기 최두진 대구샘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