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하는날
오전 부터 저녁무렵 까지
오한에 떨다가,
땀이 났다가,
통증속에 까마득 어둠속을 헤매는
잠에 빠졌다가,
몇개나 되는
항암 주사약에 몸과 정신이
마구 휘둘리는 하루다
피하고 도망 가고싶던 항암날이
반을 해내니까
밀리지만 않기를 바라는 단단함이 생겼다
8차 항암날은
직접 운전하고 다녀왔다
주사바늘을 빼고
차에 시동을 걸고 음악 선곡을 하고
다시 요양병원으로 돌아 오는 길은
음악이 있어 모든 것이 즐거워 졌다
평소 온몸에 힘이라곤 다빠져
차에 실려 오던 나는 어디 갔지?
(정신력과 음악의 힘을 느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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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길님의 그림과 글엔 상상력이 날아다니는 것 같습니다.
차 위로 날아가는 들길님을 길 옆의 동그란 나무들이 방긋방긋 환영하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