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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공부(정용섭저) 44페이지 하단에 있는 글에서 질문이 있어서 이렇게 올립니다.
"우리가 어느 쪽을 일방적으로 선택하기는 힘들지만 ‘내재적 삼위일체’라는 개념에 근거해서 하나님의 존재론에 우위를 두는 기독교 신학의 정통을 따른다면 우리의 실존적 경험이 전제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계시는, 또한 그 계시 사건은 현실적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실존적 경험에 중심을 둔 공간적 관점이 아니라 역사적 경험에 중심을 둔 시간적 관점이라는 기독교 전통적 세계 이해에 근거해서 본다고 하더라도 실존 계시는 역사 계시로부터 끊임없이 세례를 받아야만 할 것이다."
그렇군요. 제가 글을 공연히 읽기 어렵게 썼네요.
'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 이유는
불트만이 말하는 그 실존 계시가 그것만으로는 그리스도교 가르침으로 성립되기 힘들고
판넨베르크가 말하는 역사 계시에 의해서 해석되어야만 성립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존은 개인의 삶에 대한 경험이라고 한다면
역사는 우주 전체를 통해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구원 행위를 가리킵니다.
더 좁혀서 말하면
실존은 착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면
역사는 하나님의 종말론적 구원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종말론적 구원이라는 관점이 우리 삶의 중심에 자리를 잡아야만
착한 사람으로 사는 것이 의미있다는 뜻입니다.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