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성서가 그런 주변의 설화에 영향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성서의 권위는 하나도 손상되지 않는다. 신약성서도 빛과 어둠을 대비하는 영지주의의 영향을 받았고, 로고스를 주장하는 스토아 철학의 영향을 받았다는 건 역사적 사실이다. 그 뒤로 기독교의 모든 도그마는 주변 사상과의 대결, 조화, 경쟁의 과정을 통해서 발전해왔다. 이렇게 성서와 기독교 사상이 주변의 위대한 사상으로부터 영향을 받기도 하고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는 것은 기독교가 죽어있는 가르침이 아니라 종말을 향해서 열려있는, 즉 생명이 가득한 가르침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따라서 창조설화가 바벨론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로 인해서 구약성서의 권위가 상처 나는 일은 없다." 신학공부 180p
막연한 질문인지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성서의 권위에 상처를 내는 일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세상등지고 십자가보네..."의 신앙을 가진 사람들에게 저런 것들이 도리어 성서의 권위를 손상시키는 일로 여겨질 것 같습니다.
글쎄요. 소유존재 님은 곤란한 질문만 골라내시는군요.
한마디로 답하기는 곤란한데,
위에서 제통 님이 짚은 대목도 중요하고요.
성경을 상품화하는 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닐는지요.
권위는 헬라어로 ‘exousia’인데 이 단어는 ‘ex(나오다)’과 ‘ousia(존재)’의 합성어입니다. 그러므로 권위는 하나님에게서 흘러나온 것입니다.
성서의 권위에 손상을 입히는 일들은 성서를 그냥 세상적인 책처럼 대하는 것입니다. 안광(眼光)
이 지배(紙背)를 철(徹)함으로 성서의 문자를 지나 영이요 생명이요 진리요 실재이신 하나님을 성서를 통해 만나야 하는데 그냥 세상책처럼 읽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성서를 읽고 사람의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다는 것입니다. 바리새인이나 서기관처럼 자기 강화를 위해 성서를 읽는 것이 성서의 권위를 손상시키는 일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