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신체없는 전쟁

Views 1398 Votes 2 2009.01.16 14:48:27
관련링크 :  
||0||0선명하게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관광객으로 보이는 이들과 최첨단 살인 무기의 모습이
아기의 작은 손짓과 더불어 평화롭기 까지합니다
위 사진은 1991년경 행해졌던 걸프전 승리기념 행사를 소재로한
'엘런 세큘라'란 작가의 사진 작업 <신체없는 전쟁>입니다

도대체 저, 군산복합체가 만든 하이테크 무기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무슨 일이 있었기에 전쟁은 승리했다 축하하며
초 강대국 국민의 여유로운 호기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걸까요
미국을 포함한 제1세계 사람들에게
밤하늘, 폭격의 익스트림 불꽃 놀이를 감상할 수 있도록
프리미어리그의 축구 경기처럼 전쟁이 생중계 될동안
이라크 땅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얼마전 안희철목사님이 언급하셔서 화두가 되었던
하이퍼 리얼리티가  떠오릅니다

오늘 미네르바와 이,팔 전쟁 내용의 신문을 뒤척이며,
'미국은 실재를 없애버리는 완벽한 시뮬라시옹의 세계이며,
현대사회 또한 시뮬라시옹화 되어간다'는 보드리야르의 견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평민

2009.01.16 16:17:34
*.90.49.136

아이쿠 !! 시와 그림님 "올만에' ...방가...

참 어려운 사진과 굴이내요
결국은 인간이라는 동물이 얼마나 "살육적" 이며, 무자비한 동물인가? 를 증명하는 사진 같내요
거기에 어느 분의 말 처럼 9. 11 사태와 이라크 전쟁과 이번의 이. 팔 전쟁도
"기독교가 얼마나 '폭력적 종교"로 변했는가 를 말해 주는 것 같슴니다

안희철

2009.01.16 22:33:40
*.142.8.193

사진 재미있네요. 게다가 내용이, 이미지(사진)를 가지고 이미지(시뮬라시옹)에 타격을 주고 있군요.
보통 저런 류의 사진은 한장의 사진으로 힘을 얻지 못합니다.
그래서 여러 같은 구도의 사진을 병렬함으로써 이미지의 힘을 극대화합니다.
"상사"의 놀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저도 저런 류의 사진을 즐겨 찍습니다.
소재만 발견하면 찍기는 그렇게 어렵지 않고, 효과는 어마어마합니다.
저런 사진을 전시관 전체에 걸어두었다고 생각해보세요.
이미지의 "힘"입니다. 이미지란 것 자체가 이미 "복제의 복제"이니까요. 태생적으로.
사진, 글 잘 보았습니다.
profile

정용섭

2009.01.16 23:25:31
*.139.165.47

와,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사진이군요.
저런 예술가들의 작품 앞에 서면
신학이란 게 참으로 생뚱 맞은 거 같다는 생각이
순간적으로나마 듭니다.
도대체 하나님을 말한다는 이런 온갖 종류의 현대 문명 현상 앞에서
무슨 의미가 있냐 하는 거지요.
성서가 딱 떨어지는 대답을 주지는 못하지만
생명과 죽음을 비롯한 모든 궁극적인 문제의 근원을 말하고 있으니
여전히 거기로 돌아가서 질문해야겠지요.
개인의 무기력성에 좌절하지 말고
그 모든 것을 규정하는 그분에게 온전히 매달려 봐야겠지요.
좋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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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

2009.01.16 23:26:28
*.139.166.157

시그림님~
윗 사진과 글을 통해서
여러 메세지들을 전하시는군요.
저도 걸프전 때의 그 전쟁중계가 생생합니다
우리는 축구경기를 보듯이 보면서 참으로 경악했고
그 생생함 앞에서 우리의 더 나은(?) 무심함을 보고 경악했지요.
그 당시 유럽의 어느 져널리스트의 글을 기억합니다.
미국은 'diet-coke effect'를 기대한다고 표현했었습니다.
전쟁은 하되 피는 흘리지않는 것 말이지요.
윗 작가의 '신체없는 전쟁'이라는 제목과도 의미가 통하는 것 같아요.
시그림님께서 언급하신 하이테크 무기의 동원으로
이것이 어느 정도 가능하게 된 것과
전세계에 중계되는 전쟁화면들이
전쟁수행자와 관찰자에게 전쟁의 추악하고 비참함에대한
인간적 무심함을 키워준 것 같습니다.
사진과 시그림님의 설명 잘 보았어요~
profile

시와그림

2009.01.16 23:53:48
*.109.60.147

저 역시도 방가~^^*
장로님만의 '결정적 순간'의 사진, 기대하겠습니다~
profile

시와그림

2009.01.16 23:59:35
*.109.60.147

목사님 수준에 합당한 댓글 이십니다 ㅡ*ㅡ:
'복제의 복제'... 마린린 몬로, 엘비스 프레슬리, 캠벨 스프...
'팝아트'의 효과이군요!
profile

시와그림

2009.01.17 00:07:31
*.109.60.147

신학이 궁극적인 문제의 근원을 말하고 있으니
신학아닌 것들?은 지엽적이고 표면적인 표현을 맘껏 해대도
하나님께 용서 받을까요?ㅎㅎ^^*
profile

시와그림

2009.01.17 00:17:20
*.109.60.147

몇년전 무심코 tv 채널을 돌리다가 전쟁 영화를 잠깐 보았는데
아무 대사도 없이,인물 등장도 거의 없이
몇 분동안 계속, 폭격과 폭발 씬만 보여주더군요
그 무감각에 오히려 오싹하던데요
'다이어트 콜라 효과'라.... 유니스님 덕에 좋은 거 배웁니다 ^^*
profile

우디

2009.01.17 09:10:36
*.141.21.47

이런 두 사진을 찍어서 대비시켜보면 어떨까요?

A. 온 가족이 둘러앉아 심각하게 열중하여 TV를 보고있다.
TV 화면 상단에는 "OCN - 라이언 일병 구하기" 라고 써있다.

B. 온 가족이 둘러앉아 우와...감탄하며 TV를 보고 있다.
TV 화면 상단에는 "KBS - 미.이라크 폭격 실황 방송" 이라고 써있다.
profile

시와그림

2009.01.17 10:57:27
*.109.65.239

아드님을 충전시킨 기발함으로
저예산 영화 한편 만드시지요
등장 인물들은 당근 우디 가족!! ^*^
profile

클라라

2009.01.17 12:24:47
*.216.132.150

제가 집에서 가까운 전쟁기념관에 가끔 산책하러 가는데요.
따스한 봄날에는 유치원 아이들이 소풍 나온걸 종종 보게 되어요.
그 아이들은 전시되어 있는 대포들을 보는 즉시 달라 들더군요.
놀이기구쯤으로 생각하는 거지요.
선생님들이 화들짝 놀라도 아이들은 어림없어요.
고런 녀석들에게 살상 무기를 어떻게 이해 시킬수 있겠어요.
한 아이가 그러더군요.
와 크다!!
그 아이 눈에는 그저 댑따 큰 장난감일텐데요.
거기 잔디밭에 앉아 있음,
전 온 몸이 만신창이 되어서 죽어가는 이름모를 병사 생각에
영 기분이 상쾌하지 않아요.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대포도 만신창이가 되어 있더군요.
시와그림님, 글, 사진 참 좋네요~~

콰미

2009.01.17 12:42:41
*.54.206.24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 아기에서 아기 예수를 발견합니다. 아기예수야 말로 저는 역사적 예수의 시작이요 근원이라 생각됩니다. 보호받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예수 그의 한계가 역설적으로 만들어
내는 평화야 말로 참 평화이며 진정한 화해라고 생각합니다. 글, 사진,게시자 삼위일체 같군요
시와그림님은 닉네임처럼 마치 서울샘터 교회의 성찬식에 쓰이는 맛깔스러운 집기처럼 아름다움을
담아낼 수 있는 그릇입니다.

시드니

2009.01.17 14:59:38
*.167.253.3

저 사진에서 저 쇠덩어리를 원래의 모습으로, 착한 쇳덩어리로 대하는 사람은 저 아기 뿐이겠군요.
나머지 사람들은 죄에 오염된 살인기구로 저 쇳덩어리를 만지고 있겠네요. 신음하는 피조물들....

저도 예수님의 초림이, 구름타고 오는 방식이 아닌, 연약하기 그지없는 아기의 모습으로 오신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약하신 하나님....

첫날처럼

2009.01.17 15:03:35
*.54.79.126

그 연약하신 하나님 속에 진정으로 강한 하나님이 계시는 것 같아요... 약함과 강함의 역설... 강함이 강함으로만 선포되어지는 강단이 우리의 현실이죠...

시드니

2009.01.17 15:15:14
*.167.253.3

첫날님, 아멘.
하나님 나라는 모든 것이 거꾸로 전도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런점에서 북반구에 비해서 거꾸로 매달려 사는 저는
하나님 나라에 좀 더 가까운게 아닐까요 ? ㅋㅋ
profile

시와그림

2009.01.17 15:37:37
*.109.61.190

라라님 글을 읽으니 대포라는 물건도 가엾네요~
사람이 만든 모든 것의 소재가 결국 하나님의 피조물인데
어쩌자고 살상무기가 되어 ...
'물의 성화'까지는 못되어도 ㅠㅠ
profile

시와그림

2009.01.17 15:50:25
*.109.61.190

앗! 저는 아기는 보았어도 미국 가정의 모습으로 밖에는 생각하지 못했네요
콰미님, 시드니님, 첫날처럼님, 충성!!!
그리고 콰미님, 왠 과찬...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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