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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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사 돌아가는 이치를 그냥 한 마디로 해본다면 "이유없음" 입니다... 복에 겨워서 행복감에 젖어서 사는 사람도 왜 그렇게 사는지, 죽음에 가까운 불행을 겪어야 하는 사람도 왜 그래야만 하는지 이유가 없습니다... 이유 없이 치명적인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야만 하는 아기들도 많고, 이유 없이 미사일 공격으로 폭살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성경 말씀에는 누구에게도 견디지 못할 시험은 주시지 않는다는 말이 있고 고난의 열매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만, 그 것도 모든 경우에 다 적용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시험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가혹한, 죽음에 이르도록 가혹한 그런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때론 아주 냉정해 보이는 불교적 세계 이해가 더 끌린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많습니다...
 
욥기를 읽으면 욥의 질문에 대해서 아주 동문서답 식의 대답을 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의 태도는 " 니가 창조의 원리를 아냐? 모르면서 까불고 있어." 이런 식이라는 이야기를 아주 많이 듣습니다... 이유 없는 엄청난 고통을 주고 나서, 그 이유를 묻는 욥에게 다시 윽박지르는 하나님... 

저는 그런 분이 하나님이라면 안믿을랍니다... 

욥기에서 하나님이  욥에게 대답하는 투가 표면적으로는 아주 폼 재면서 "니는 이거 할 수 있어?" 그런 식으로 느껴집니다만, 해, 달, 별, 모든 생명체를 비롯한 피조물들과 섭리의 예를 통해서 넌지시 자신의 존재 패턴을 커밍아웃한 것으로 읽힙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의 범재신적(panentheistic) 속성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말입니다...

욥 안에서 강한 생명과 치유의 힘으로, 사랑의 힘으로 함께 하시는 하나님... 욥은 그 하나님을 제대로 인식하게 된 것이 아닌가 말입니다... 윤리적이거나, 권선징악적이거나, 외부로부터의 직접 개입으로 표상되는 하나님은 애초에 존재하지를 않는다는 것...

그 하나님을 디트리히 본 훼퍼는 "하나님 없이, 하나님 앞에" 라는 화두로 표현한 것일까요?


 


  

늘오늘

2009.02.14 04:41:46
*.178.197.198

 

‘넌지시 자신의 존재 패턴을 커밍아웃한 것으로 읽힙니다...

‘욥 안에서 강한 생명과 치유의 힘으로, 사랑의 힘으로 함께 하시는 하나님...

‘욥은 그 하나님을 제대로 인식하게 된 것이 아닌가 말입니다...


치유되었으니, 과거(왜 저런 고통을 주셨습니까.)를 따져 무엇 하리!

고생했던 욥은 이미 과거이고, 살아있는 현재의 욥은, 현재를 살아야 하는 것!

삶에는... “이유없음” ㅋㅋ^^


첫날처럼

2009.02.14 10:59:36
*.54.79.126

늘오늘 댓글이 정말 "명품" 이란 생각이 듭니다... 한 번씩 살짝 살짝 화두처럼 던지시는 말씀들이 삶의 깊이에서 나오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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