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우리 나라 만세

Views 4402 Votes 0 2009.05.27 21:29:24
관련링크 :  
미국의 현충일이라 할 수 있는 memorial day에
펜실바니아 랭카스터Lancaster를 다녀왔습니다.
강희정 님의 칼럼에서 소개하셨던 아미쉬 마을이 있는 곳이며
구약의 출애굽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과 함께 했던 성막의 모형이 있다기에
하룻밤 여행으로 갔습니다.

 

아미쉬Amish 교도들이 전기나 자동차 같은 문명의 이기들을 거부한 채 살고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알고 있었지만 그 동네 시골길들을 가면서 집집이 자동차들도 많이 있음에 의아했었지요.
동네 입구에 있는 성막 모형을 보러 가니 메노나이트Mennonite 교도들로 알려진
그들의 신앙과 문화에 대해 소개하는 짧은 동영상을 보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종교개혁이 진행 중이던 16 세기 스위스 지역을 중심으로 생겨난 메노나이트는
유아세례를 인정하지 않았고 정치와 종교의 분리를 주장했으므로
로만캐톨릭이나 종교개혁자들에 의해서도 이단으로 규정됐답니다.
그러므로 많은 박해가 있었고 일단의 사람들이 1730 년 경에
미국으로 도망을 와서 이곳 랭캐스터에 정착을 했답니다.

  

아미쉬교는 메노나이트교에서 분리되어 나온 것이라는데
아미쉬가 전기나 자동차를 거부하여 풍력을 이용하고 여전히 마차를 타고 다니는 반면
메노나이트는 전기나 자동차를 사용한답니다.
아미쉬 학교가 중학교 수준으로 끝나는 반면 메노나이트는 대학 과정까지도 있다고 합니다. 
헌데 이들이 이웃하여 평화롭게 200 여년을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동적이었는지 모릅니다.
종교적인 갈등이야말로 참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것들 아니던가요?

 

성막 모형으로 들어가는 벽면에 그림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성막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옹기종기 모여 있는 출애굽 백성들의 모습이랍니다.
헌데 맨 앞 성막 아주 가까이 그려져 있는 텐트 지붕이 제 눈길을 확 끌었습니다.

 

놀라워하는 제 얼굴을 보았는지 가이드 할아버지가 설명을 덧붙이셨습니다.
그 동네 메노나이트 고등학교 학생들이 그린 그림인데 한국 학생이 두 명 있었다구요.
우리 나라 만세 라고 써 있는 거 보이시나요?

 

미국의 아주 시골 동네인 이 곳에서 성막을 그리며 우리나라를 생각했던 그 학생이
대한민국을 생각하며 그렸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요.
우리들의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을 생각하니 슬프기 그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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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09.05.27 22:32:13
*.83.93.116

모래알 님.
맨발로 풀밭위로 걷는 저 예쁜 소녀의 모습이 너무 아릅답네요...

풀을 뜯고 있는 젖소들...
아, 생각 많이 납니다.
생수회사 다니기 전에 젖소를 키워거든요.
저, 젖소 젖 잘 짜거든요.ㅎㅎ

하룻밤 알찬 여행을 하셨군요...
부럽습니다~~
아, 우리나라 만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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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

2009.05.28 10:11:05
*.250.8.253

  

예쁘죠?  언니랑 동생도 있었어요.
지리산 작은 달팽이들도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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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09.05.28 00:05:08
*.139.165.36

와, 놀랍군요.
저기서 한글을 만나볼 줄이야.
장면들이 다 멋지군요.
가능하면 사진 원본을 메일로 보내주세요.
바탕화면에 필요하겠군요.
주의 은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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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

2009.05.28 10:12:50
*.250.8.253

목사님!  저도 깜짝 놀랬답니다.
근데 사진 원본으로 보내면 너무 클텐데..
어떤 사이즈가 좋을까요?

맑은그늘

2009.05.28 00:49:51
*.2.198.191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우리나라 정말 아름다운 나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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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

2009.05.28 10:15:45
*.250.8.253

맑은그늘 님! 
우리나라 좋은 나라의 모습들을 잘 남겨주어야 할 텐데요.
사진 속의 집에 사는 사람들이 있나요?
profile

클라라

2009.05.28 03:20:01
*.234.35.112

저도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아미쉬 마을인데요.
저 마을 소개하는 화보집에서 '아미쉬 퀼트'를 보았는데,
정말 그림같이 예쁜 퀼트였어요.
요새는 이렇게 느리고, 소박한게 부쩍 더 좋아 지네요.
모래알님,
저 잔디밭 사진이 근사하네요. 소녀 사진도요.
모처럼 맘이 편안해 졌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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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

2009.05.28 10:19:59
*.250.8.253

라라 님!
아미쉬 여자 교인들과 메노나이트 여자 교인들은 모일 때 퀄트를 같이 하면서
성도의 교제를 나눈다고 하는군요.
퀄트 박물관도 있고 상점들도 많이 있었는데
그곳에는 안 가보았어요.  제 취향이 아니어서.. ㅎㅎ

무거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는데 그곳에 있는 동안만큼은
정말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시간도 천천히 가는 곳인 듯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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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별과 달

2009.05.28 09:38:34
*.206.88.145

모래알님, 좋은 구경 시켜주어 감사합니다.
저두  올리신 사진 바탕화면에 깔고 싶은데 지금 이곳에 올리신 
사진 사이즈는  크기가 좀 작군요..
저에게도사진 원본, 저의 메일로 좀 보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속 마을의 새벽풍경은 그야말로 작품 입니다!
멋진 새벽을 담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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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

2009.05.28 10:23:52
*.250.8.253

저별과 달 님! 
칭찬 고맙습니다.
새벽에 동네를 따라 그냥 가다가 한 구비 돌아서다 만난 풍경에
숨이 막히는 기분이었답니다.
안개도 가득했고..
정 목사님께도 말씀드렸지만 원본 사이즈가 큰데요..
2352 X 1568 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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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별과 달

2009.05.28 10:30:35
*.206.88.145

저두 잘은 모르는데 사진 작가들은  안개낀 새벽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새벽 서, 너시에 일어나서 사진을 찍어러 간다더군요..
바로 모래알 님이 찍어오신 저런 풍경을 담기 위해서요^^
사진 사이즈는 가로 1024 세로 768 정도면 컴에 바탕화면용으로 좋습니다.
그럼 부탁좀 드려요^^

평민

2009.05.28 09:39:27
*.173.130.225

관심 많고, 꼭 가보고 싶은 곳의 하나인데
이렇게 좋은 안내를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들의 삶의 방식이  현대 문명의 삶에 반면 교사가  아닌가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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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

2009.05.28 10:26:34
*.250.8.253

평민 님!
요즘 같은 세상에서 어떻게 믿음과 신념을 지켜 나가는지 정말 놀랍습니다.
그들의 생활을 꼼꼼하게 들여다 보지는 못하고 먼발치에서만 보고 와서
죄송하게도 자세한 안내는 못 해 드리는군요.
profile

이방인

2009.05.28 12:58:48
*.118.129.226

모래알 님 사진 속에 노란 꽃들은 무슨 꽃인지 궁금해요. 저도 차를 타고 가다가 보곤 했는데 속으로 제주도에 많던 유채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기후가 다른 지역이니 아닌 것도 같구요. 사진 속 아이 참 예쁘네요. 메노나이트에 한국인 가정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던 같기도 하네요. 저도 랭카스터 지역에 한 번 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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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

2009.05.28 20:23:50
*.250.8.253

이방인 님!
이곳 들에 넘쳐나게 피어 있는 노란꽃이 유채꽃은 아닌 듯 싶습니다.
가까이 찍은 사진이 없어서..  이름은 모르겠구요.

 

아미쉬에 대한 소책자를 하나 샀는데 오하이오, 펜실바니아, 인디애나 세 주에 제일 많다고 하는군요.
같은 아미쉬 안에도 약간씩은 다른 규례가 있다는 설명도 있군요.
계신 곳이 랭카스터에서 얼마나 먼 가요?  뉴욕에서는 세 시간 반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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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윤

2009.05.29 00:19:06
*.99.205.175

겨자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닥종이 인형가로 유명한 김영희님의
"뮌헨의 노란 민들레"를 읽으면서 또 그곳에 다니면서
유채꽃과 민들레 그리고 겨자꽃을 조금 구분해 보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한국의 겨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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