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인도 09주차 기꼬공부 후기

Views 1258 Votes 0 2009.06.28 12: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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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 죄의 의미를 알았어요

45 도가 가까운 날씨에 오토릭샤를 타보신 분들은 정오에 수가의 우물을 향하여 혼자 물 길러가던 사마리아 여인이 느꼈던 그 열풍의 의미를 100% 체감하실 수 있습니다. 아무리 얼굴을 두빠따로 가려도 그 사이로 쓰며드는 열풍은 견뎌내기 어렵습니다. 그 열풍을 뚫고 오늘도 조이님, 루비님, 러브님이 9차 기꼬 모임에 참석을 했습니다. 화가 자매님은 열풍속을 오가며 비자연장과 실기시험 준비를 하느라 인도 인사치레인 열병을 맞아 드러눕고 쁘리야님은 간호 겸 다른 일도 있어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먼 저 와서 에어컨을 튼다고 틀었는데 바람모드로 틀어놓고 아 왜 덥지? 왜 에어컨이 시원하지 않지? 에어컨 앞에서 부채질 하고 있는 러브님에게 곧 시원해지겠지요 하고 앉아 있는데 루비님이 딱 들어오시더니 리모컨을 잡고 왜 이렇게 바람모드를 해두었을까? 띡띡 두 번, 냉각모드를 누르니 시원한 바람이 나왔습니다. 자칭 공고 전자과를 나왔다던 사띠아는 그만 멀쑥해졌지요.**^ 그렇게 시작이 되었습니다.

기독교의 형태와 본질과 질답, 특강부분을 다루고 있는 27강에서 31강까지 부분을 공부했습니다. 루비님의 교회, 예배에 대한 요약이 있었습니다. 현재 자신이 참석하는 예배가 자신이 원하는 예배는 아니지만 하나님을 경배하고자 참석하고 있다고 속내를 살짝 비추었습니다. 아마 굳어질 대로 굳어진 인간 중심의 예배흐름(설교를 포함)에 대해 만족을 하지 못하거나 반감을 가지면서도 자신이 놓인 현실을 쉽사리 바꿀 수 없어 고민하는 수많은 다른 다비아의 고뇌를 느꼈습니다.

헌금 부분에 있어 지난 주 사띠아가 섬기는 교회 예배에 참석을 하신 조이님의 코멘트가 있었습니다. 7월부터 십일조 및 감사헌금을 폐지하고 회원제 및 헌금으로 운영해가는 이원제를 도입하겠다는 광고를 듣고 그러다가 하나님에 대한 헌신마저 잃어 버리는게 아닌가, 형식을 없애므로 말미암아 내용마저 잃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였습니다. 어렵던 시기의 할머니, 어머니의 성미(誠米)의 예를 들면서 그런 헌신의 자세가 한국 교회를 이렇게 성장시켜 왔지 않는가? 그런 감사헌금을 통해서 헌신이 무엇인가 가르쳐야 하지 않는가는 의견이었습니다. 사띠아는 십일조에 담긴 기복, 주술적인 성격이 이런 이원제로 사라질 수 있음과 하나님 나라 확장,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하는데 자신의 물질과 정성을 드릴 마음과 자세가 되어있다면 주일헌금 제도속에서 마음껏 드릴 수 있지 않는가는 의견을 피력하였습니다.

이야기 는 잠시 샛길로 새서 마이클 잭슨의 사망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비틀즈의 존레논의경우와는 달리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고 그냥 한 시대의 영향을 끼치던 인물이 죽었구나, 그의 사망소식으로 거의 도배를 하다시피 하는 BBC나 CNN을 보면서 일국의 전 대통령이 죽었을때의 그 언론들의 시큰둥한 반응이 생각나서 씁쓸한 느낌을 받았다는 루비님, 마이클 잭슨의 시대와는 전혀 다른 세대를 살고 있어 아무런 느낌이 없다는 러브님과는 달리 조이님은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 자체에 대한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였습니다. 흔히 보수정통 교회안에서 논의되는 그의 삶은 종종 언론에 가십거리로 오르내렸던 아동추행사건, 성형논란과 더불어 사탄적이고 뉴에이지적이라는 지탄을 받아왔고 그런 줄만 알고 백안시 했었는데 그의 죽음과 더불어 드러나는 그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시 조명해 보면서 마이클 잭슨을 다시 보게 되었다는 요지의 말을 나누었습니다. 거기에 대한 사띠아의 생각을 묻는 루비님의 질문에 사띠아는 45년동안 그를 사로잡았던 음악세계가 무엇이었는가에 대한 질문이 뇌리속에 맴돌고 있었던 터라 아무 대답을 주지 못하고 러브님에게 배턴을 넘겼었지요.

그리고 어디서 생명의 충만함을 얻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선교현장에서 타 종교와 그 생명의 충만함에 대한 경험을 나눌 때 우리는 어떤 대답을 준비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우리는 이미 선취된 부활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그 생명을 리얼리티로 체험하기 위해서는 영적인 촉수를 하나님 나라, 하나님, 생명의 영 중심으로 향하여 있으므로 언제든지 반응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늘 내리는 결론으로 매듭을 지었구요.

오 늘공부의 백미(白眉)는 아무래도 러브님의 고백이었습니다. 전에는 죄를 죄의 결과인 도덕적인 의미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기꼬 공부를 시작하면서 새롭게 죄가 ‘자기집중’, ‘자기확장’, ‘자기사랑’이라고 배웠습니다. 그것이 머리로는 와 닿았는데 실제적인 삶 가운데 이 문제를 곰곰이 생각하는 가운데 얼마나 자기의 삶이 하나님 중심, 하나님 나라 중심이 아닌 자기중심인가를 깊이 깨닫고 돌이키는 감격의 경험이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런 고백에는 모두 할렐루야 아멘하고 박수를 치고 해야 하는데 사띠아는 당연히 그래야지 하는 표정으로 무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만 있었습니다.

그런 깨달음이 실제적인 삶에서 일어나기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하면’ 안되는 엄청난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성령께서 이루어가시는 이 역사에 이렇게 기타코드 잡는 손가락 무뎌지듯 무뎌지고 있으니 이 사띠아, 문제 많아도 한참 많습니다. 그러나 뒤늦게 이런 감동이 잔잔함으로 밀려오니 이 모임을 하자고 제안을 하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아차 델리는 눈이 오지 않습니다.) 먼 길 더운 길 마다 않고 이 모임을 밀어부친 루디님의 열정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비록 ‘공부를 해오면서 사띠아님이 자기도 알지 못하는 말을 장황하게 늘어놓는데 흥미를 잃었다. 그래서 보내주는 자료로 혼자 공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눈 하나 깜빡 않고 사띠아의 가슴에 못질을 하는 말을 하는 냉정함이 있지만(복수했다!!!) 루비님이 이 모임을 이루어왔고 또 이런 진정한 회심의 계기를 러브님의 삶속에 이루어 내는데 쓰임을 받은 일등공신임은 틀림없습니다.

사 띠아가 가장 하고 싶은 선교의 내용이 바로 러브님의 고백을 모든 입을 통해서 듣는 것입니다. 율법중심적인 삶에서 하나님 나라 중심의 삶으로, 자기성취에서 삶의 경험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영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데서 삶의 경험을 이루는 삶으로 모든 이를 인도하고픈 것이 사띠아의 마음이고 이 땅에 머물러 있는 진정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9번째 모임을 이루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끝.

늘오늘

2009.06.28 15:32:13
*.239.101.243

 

“사랑합니다” 표현을 배우고,

“사랑합니다” 능숙하게 사용하고,

“사랑합니다” 내용 없는 상투성에 식상하고,

“사랑합니다” 아닌 다른 표현을 찾고,

“사랑합니다” 처음 배운 말인 듯,

서툴게, 난감한 표정으로, 웃음을 담아, “사랑합니다.” ㅋㅋ^^*


비슷한 고민, 비슷한 반성, 비슷한 통찰, 거듭 짓고 허물며,

우리는 그렇게 여물어 가고, 저렇게 출렁거리며,

이렇게 우린 한 배를 탄 사람들인가 봅니다. ^^


“사랑합니다” 사띠아님~ ^^*

“그런데, 기독교가 뭐에요?” =3=3=3 ㅋㅋ^^*


profile

사띠아

2009.07.04 05:46:37
*.161.44.220

한 주가 지난 다음에 이렇게 답글을 답니다.
이 말은 한 주내내 늘오늘님의 글을 고민하며 생각했다는 뜻도 됩니다.
댓글 행간에 실린 늘오늘님의 삶의 자리를 이리 저리 생각도 하고
그 바쁜 와중에서도
먼 인도에 일어나는 일에
사랑에서 우러난 관심을 갖고 댓글 달아주시는
늘오늘님의 지극정성에 어떤 글을 써야 하나
이런 저런 생각에 벌써 한 주가 흘렀습니다.

오늘 다시 10주차를 들어가네요.
몬순이 찾아온 듯합니다.
오시는 분들이 고생을 덜 하시겠네요.
계속 인도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늘오늘

2009.07.04 07:02:23
*.239.101.216

 

감사합니다, 사띠아님. ^^

차라리, “와우~ 우린 비슷한 공부를 하고 있군요!”라는 감탄사 한 방이었으면,

님의 글을 읽으면서 느낀 저의 마음이 쉽게 전해졌을 터인데,, ^^;


‘죄인’이라는 오래된 주제를 두고서도,

제 경험 속에서, 반발하고 수긍하고를 반복했고, 지금도 반복하는 것을 말하려다,

약간 튼다고 한 것이, 요즘 많이 생각하는 ‘사랑합니다’였습니다. ㅋㅋ^^


아이참~ 너무 고민하시면 안 됩니다.^^;

“인석이 무슨 필이라도 꽂혔는 갑다. 

지 홀로 독백이라 뭔 소린지 몰것지만, 암튼 고맙다는 소리겠지~”하시면 됩니다. ^^


감사합니다~^^  인도 기꼬 모임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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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별과 달

2009.06.28 21:53:09
*.208.130.72

마치 제가 현장에서 같이 공부를 하는것 같이 리얼한 기꼬 공부 후기 입니다..
그런데 저는 인도에서 못살것 같군요..
섭씨45도 .. 생각만 해도.. 저는 추위도 많이 타고.. 더위도 좋아 하질 않는 편인지라
인도에서의 생활이 어휴.. 감당할 자신이 없네요^^
저는 전형적인 한국 체질 인것 같아요..
예전에 out back 에서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소고기가 왜 그렇게 두껍고 질긴지
먹고나서 그 다음날 까지 소화가 안되어 고생만 했네요 ..
저는 아웃백의 질긴 소고기가 잘 팔리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또 아시아 쪽에도 대부분 기름에 튀긴 음식들이 많던데
저는 튀긴 음식과도 완전 상극 인지라..
저는 한국에서 살아야만 한다는 것을 절실히 실감 했습니다..
오늘은 날도 덥고 하나님 나라 이야기가  안나오고, 쓸데없는 얘기만 제가 하다가 가네요..
뭐 사실은 우리의 일상사가 다 하나님 나라의 일부분 일거라는 생각도 들구요^^ 
사띠아님, 아무쪼록 구도의 길에 큰 정진이 있으시길 바라구요..
더운 날씨에  항상 건강 하시고 보람찬 시간들이 되기를 두손모아 기도 합니다.. 
profile

사띠아

2009.07.04 06:18:32
*.161.44.220

저별과 달님. 답글 늦었죠?
인도에서 먹을 수 있는 소고기는 버펄로죠. 물소.
인도온지 얼마 되지 않던 때 자주 들르던 슬럼가가 생각이 납니다.
그 슬럼가에 푸줏간을 운영하고 있던 무슬림이 있었죠.
매주 화요일마다 물소 한 마리 거꾸로 매달아 놓고
오는 사람이 주문하는 대로 잘라서 팔곤 했습니다.

더운 나라에서는 부패되기 쉬운 탓에 대부분 기름에 튀깁니다.
입에는 다나 배에서는 쓰게 되지요.
지금도 인도 음식을 먹고 나면
다음 한 끼는 반드시 건너뛰게 됩니다.
그 기름 탓이지요.

더운 날씨가 한 풀 꺾였습니다.
비가 몇번 뿌리고 몬순이 다가오는가 봅니다.
계절은 이렇게 오고 가고
우리네 삶은 이렇게 여상한데
아직도 하나님 나라는 아득하기만 하네요.
이럴때는 차라리 주여 삼창하고 난후
눈물이 콧물이 되도록 기도도 하고
찬송가 1장 부터 끝장까지 목이 쉬어라 부르면서
그 자기몰입의 소용돌이 속에 푸욱 빠져버렸던
그런 시절의 신앙생활이 더 확실한 하나님나라 경험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문득 지난 공부 시간에 스쳐 지나가듯이 했던 따오기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아득한 하나님 나라 경험을 이야기 하던 중이었던 것 같아요.
갑자기 보일 듯이 보일듯이 보이지 않는 따오기 이야기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 그 가사가 떠올랐던 거죠.
아 그 노래속에도 해, 달, 별이 나옵니다.
1절에서는 내 어머니 가신 나라 해 돋는 나라
2절에서는 내 어머니 가신 나라 달 돋는 나라
3절에서는 내 어머니 가신 나라 별 돋는 나라
그리고 4절에서는 아예 통째로 해나라로 달나라로 또 별나라로..

공부를 해나가면서 이렇게 난데없이 주제로부터 벗어나서
튀어버리는 저의 이야기로 인해 치열한 분들이 당황을 하죠.
그래서 이래 저래 별도움 되지 않는 공부
빨리 끝내는 것이 서로를 위해 좋겠다는 생각이
후기를 쓸때마다 소록 소록 생겨납니다.

그래도 이 모임이 너무나도 귀하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 말을 쓰니 왕의 남자 주제곡이었던 이선희의 인연의 한가락이 또 떠오르는군요.
내 생애 이 처럼 아름다운 날 또 다시 올 수 있을까요
(메마른 삶의 길에 이 모임은  선물인 걸.
이 모임이 녹슬지 않도록 늘 닦아 비출게요.) - 요부분은 살짝 바꾸었습니다.


저의 글의 흐름이 늘 이렇습니다.
뭔가를 써 나가다보면 또 뭔가 떠오르고
그것을 쓰다보면 또 뭔가를 쓰게 되고
공부도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안에 무엇인가를 잘 쌓아 두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이래저래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profile

저별과 달

2009.07.04 21:26:24
*.208.130.72

그러고 보니 튀긴 음식을 많이 먹는 나라들이
동남 아시아의 더운 지역 나라가 많은것 같군요.
기후가 요리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로군요^^*
하나님 나라 경험이란 무얼까요?
하나님의 통치를 우리의 눈으로 볼수 없으니  더욱 어렵더군요..
사따아 님의 하나님 나라에 대한 고민 충분히 공감 합니다.
하나님 나라~ 참 어려워요..
하나님 나라 경험..
이건 현실에서도  가능할것 같기두 하구요.. 또 영적인 부분도 있는것 같고.. 
좀 많이 어렵네요.. 
하나님 나라.. 아~ 생각하니 저두 덥네요..^^*
댓글 길게 썻다가 많이 지워 버렸어요..
하나님 나라.. 더운 여름에 묵상 할려니 많이 덥네요..
어려운건 우리보다 먼저 새로운 길을 가신 정 목사님께 물어 보면 더 빠를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아니면 선교사님이 마음에 담고 있는 하나님나라 경험을 다비아에 풀어 놓으면
 다양한 경험들과 좋은 토론이  오고 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사띠아 선교사님, 
지금의 공부가 반드시 선한  결실로 열매로 맺어지기를 기도 드립니다..
더운 날씨에 몸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하나님의 영이 늘 선교사 님과 함께 하시기를 소망 합니다.
그리구 따오기 노래 참 좋습니다..
덕분에 오랫만에  한번 불러 보고 갑니다.. 
샬롬!  

 
profile

클라라

2009.06.28 22:28:22
*.234.35.112

하하하,.. 루비님이 선교사님의 가슴에 못을 탕탕 치셨군요.^^
그런데, 저는 루비님의 통찰력에 감동 먹었는걸요?
그렇다고 선교사님이 그런 분인갑다, 고건 아니고요.^^
우리네가 다 그렇지 않나 해서지요.
다 그렇지 아니한가,라고  써 놓고 나니,
금방 제 안에서 그렇지 않다.라고 제동을 걸어 오네요^^
그 또한 맞는 말이겠지요.
우짯던,루비님의 위트있는 말씀이 오늘 제게 묵상의 큰 주제가 될 것 같군요.
서울은 비가 옵니다.
평안한 주일밤 되세요.
profile

사띠아

2009.07.04 06:43:26
*.161.44.220

라라 집사님
'그런 분인갑다'가 맞답니다.
뭔가를 말하고 있는데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는 것을
예리하신 루비님이 꼬옥 집어내신 거구요.
간접적으로는 제대로 공부 좀해서 오라는 권고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공부하러 가는 저의 걸음은...
ㅋㅋ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와 같답니다.
오늘도 나는 처절히 난도질 당하고 해부당하고 말거야.
가기 싫어잉...~~~

그런데 주말은 어떻게 이렇게 가난한 집 제사 돌아오듯 하요~~.
그 긴장에 새벽 1시에 잠이 깨어 토론 준비에 고민하고 있지요.
그런데 잘 준비된 토론 문화는 참 유익한 것은 분명합니다.
베이컨이 그랬듯이 토론은 저로 똑똑한 사람을 만들어가는 것을 느낍니다.
수십년동안 문제풀이 중심으로 성서공부를 하면서도
토론을 제대로 못배운 탓에 이 늦은 나이에 늦깍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축복이지요.

오늘도 신명나는 토론의 한장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profile

클라라

2009.07.04 15:31:44
*.234.35.112

선교사님,
루비님의 예리한 통찰을 핑게로 저도 일주일 내내 심각모드(^^)였었네요.
"뭔가를 말하고 있는데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는 것"
이 의미를 저는 예수님과 제자들의 대화에서 유추해 봤는데요.
그러니까 존재론적으로 접근해 보고 싶었던 거네요.
그래서 저는 우리가 모르고 말하는게 태반이다, 그러나 알고 말할 수도 있다.
그것은 주님께 다 달렸다. 그 분이 보여 주셔야먄 말할 수 있으니까..^^
토요일 오후입니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잠시 읽었습니다.
그들의 대화만큼 나른한 오후입니다.
우리의 이 나른한(^^) 말걸음은 은제쯤이나  '하나님의 응답'을 받게 될까요?
선교사님, 자매님들~~ 힘내셔요!
아자! 아자!!

Ruby

2009.07.08 16:12:20
*.161.116.194

루빕니다.
ㅎㅎㅎ, 제가 예리한 통찰력의 소유자로 회자되고 있네요. 음...희망사항이기는 합니다...
(많이 섬세하신 삿땨님은 계속 한사람 한사람을 배려해주고 계십니다.)

삿땨님의 후기에 빠진 것들이 있어서 글 올립니다.
8주 후기에대해 제가 말한 것은 두가지였습니다.
첫째, 화두를 꺼내는 자가 예상되는 질문들에대한 답변을 어느정도 준비를 해야 한다.
둘째, 토론에 임하는 자가 합당한 태도 및 예의를 갖추자. 논객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본인이 먼저 알고 얘기를 해야 할 것이고, 상대방의 다른 점을 인정하고 토론에 임해야 할 것이고, 등등. 

[기꼬?]와 [기다]를 통한 신학공부는 처음부터 의견들이  조율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아주 귀한 시간입니다.
성경공부 인도를 거절하셨슴에도 불구하고 여러 번 문의 끝에 승락해주신 삿땨님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
나아가 공부시간내내 논리도 내용도 정확하지 않는 장황한 의견, 게다가 근거도 없이 따지는 것들을 차분히 들어 주시고 합당한 답변주시고자 하시는 모습에 표현 못할 감동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3준가요?
좀 참으시면, 삿땨님께서 두 다리 편히 뻗고 취침하실 그리고 모든 것이 분명해질 그 날이 오심을 믿습니다. ^^*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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