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안녕하세요..^^

Views 1482 Votes 0 2009.06.29 00: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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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다가  쓰면 될까요~?^^

안녕하세요.. 샘터교회에 지금까지 두 번 나갔고, 오늘 처음으로 소개했었던 이소진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는 빵 준다고 해서 교회에 다녔고, 전도하면 선물준다고 해서 친구를 전도했던 그런 아이였어요~

그리고 새벽예배 나가다가 어머니께 훔씬 두드려맞고(?) 난 이후로 교회를 안나갔는데

그 이후로도 계속 주위에서 절 교회로 인도하려는 손길들이 끊이지 않았었죠~ 돌이켜 생각해 보니ㅋㅋ

고등학교 때 짝꿍을 비롯해서 과외선생님~ 레슨선생님~ 학원 언니~

대학에 와서는 일단 학교 자체가 미션스쿨인데다가 단짝 친구들~ 교수님~ 수업에서 만난 타과 선배 등등에 이르기까지!!

참... 감사한 일이죠

전 교회에 나가지 않음으로써 어찌보면 하나님을 외면했는데... 하나님께서는 계속 절 불러주셨으니까요


아무튼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큰 교회들에 몇 번 나가봤는데

무슨 이것 저것 하는 일들은 그렇게 많고 제가 모르는 것들 투성이던지..

처음 간 제게는 벽이 너무 높게만 느껴지더라구요

너무나 견고하게 만들어진 하나의 성처럼 느껴졌다고나 할까요

다들 익숙해보이는데 나 혼자만 어색해하는 것 같고...

'나는 이미 하나님을 알기에는 너무 늦은 사람일까?'

'나는 지금부터 열심히 믿어도 저 사람들의 믿음에 반도 따라가지 못하겠지?'

'나만 아무 것도 몰라. 이제 와서 다녀봐야 별 소용 없지 않을까?'

하는 이런 잡(?)생각들이 많이 들었어요

그 순간만큼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교회에 다니던 사람들이 어찌나 부럽던지~~

그래서 그런지 많은 교회에 다녀봤지만 딱히 '내 교회다' 싶은 느낌이 드는 곳은 없었던 것 같아요

교회에 다니고 있어도 내가 정말 교회에 다닌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별로 없었고... 그냥 전 그저 객 같은 기분이었어요 


언제나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믿어왔는데 

어디 가서 제대로 한 번 "제 종교는 기독교입니다." 라고 얘기할 수 없었던 마음을 아시는 분이 있으실지 모르겠네요.

이상한 일이죠. 기독교가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는 거지.. 교회를 믿는 건 아닌데..? 대체 난 누굴 믿고 있는 걸까??^^;;;

분명 하나님 예수님을 믿기 위해 모이는 곳이 교회인데

오히려 그 안에서 자신들만의 세계를 만들어놓고 믿기 어렵게 만드는 것도 교회인 것 같고...
 


아무튼 그런 면에서 샘터교회는 다른 교회들과 조금 다르게 느껴졌어요.

교회가 작아서 그런지 일단 편안~~했고

예배가 처음 갔던 저도 전혀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내가 정말로 내 스스로 주체가 되어서 예배를 드리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사실 저는 어떤 말씀이 좋은 말씀인지 이런 건 잘 몰라요.

목사님 말씀들이야 성경을 잘 모르는 제가 들으면 모두  '아하...' 하고 고개를 끄덕여지게 만드니까

그런 부분은 선빈오빠가 알아서 잘 데려와줬겠거니 하고

지금은 그저 샘터교회 예배의 편안함이 마음에 들어서 다시 찾아왔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거 같아요.

 

그런데 오늘 예배 끝나고 즉문즉답 시간에 단어들은 좀 낯설더라구요^^ ;;

또 옛날처럼 '아.. 역시 여기에서도 난 모르는 것들 투성인가' 싶어서

오빠한테 이 시간은 너무 어렵고 싫다고 뭐라고 했었는데

오늘 나눈 얘기들을 집에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모르는 게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평생 신학을 공부한다고 해도

신을 온전히 다 알 수는 없잖아요 그쵸 목사님??

신을 완벽하게 안 이후에 교회에 다녀야 된다고 생각했던 제 생각 자체가 어리석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교회에 오래 다닌 사람들이라면 완벽하게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도 돌이켜 생각해보니 잘못되었던 것 같구요


제가 읽었던 심리학 실험 관련 책에서

인간의 마음은 상자 속 물건을 확인하듯이 열어볼 수 없어서

상자를 두드려보고, 흔들어보고 하면서

상자 속 물체의 본질에 점차 가까워지는 방법으로

(그렇지만 절대로 그 본질 자체를 볼 수는 없는 ^^) 연구를 한다고 했거든요.


오늘 즉문즉답 시간에 책의 이 부분이 생각났었어요

인간이 어떻게 감히(?) 신을 온전히 알 수가 있겠어요..

그렇지만 또 모르는 채로

'그래 난 어차피 일개 인간일 뿐. 신에 대해선 몰라도 돼' 하고 사는 건 또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이유는..... 그냥 제 경우엔 살면서 너무나 자주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세상이 돌아가고 있다고 느끼고 살았고, 

그래서 당연하게 그 분에 대해서 알아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했는데..

공부를 안한게 여기서 티가 나나요...? 아무튼 잘 모르지만 그 이유 또한 앞으로 알아가면 되겠죠^^)

그래서 전 제가 모르는 걸 더 이상 부끄러워 하지 않고, 당연하게 여기면서

예수님과 하나님을 조금씩 그려가기 위해, 항상 배우는 자세로 예배에 임하기로 했어요!

이젠 즉문즉답 시간에 부딪히는 낯선 느낌들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구요...


쓰다보니 글이 엄~~~청나게 길어졌네요. ㅠㅠ....

종교 얘기를 어디가서 이렇게 많이 하겠어요..

여기서는 허심탄회하게 교회에 대한 제 생각들을 털어놓아도 괜찮을 것만 같아서^^;; 자꾸자꾸 얘길 했어요


아무튼 요약해보면,

샘터 교회 예배는 편안~~해요.

전 모르는 걸로는 1등이에요.

그러니 앞으로 많이 많이 가르쳐주시고 많이 챙겨주세요...^^ 가 될 것 같아요~~

그럼 ~~ 홈페이지도 자주 들릴게요~~ 앞으로 잘부탁드립니다.!

profile

시와그림

2009.06.29 00:36:56
*.109.66.56

이소진님~ 방가!
저는 간식시간에 빵갖다 줬던 착한 아줌마예요~ㅋㅋ
함께, 천천히 예배드리게 되니 저도 기쁩니다!
profile

클라라

2009.06.29 00:45:13
*.234.35.112

와우!!  잠 안자고 여기 들락거린 보람이 있군요.
아니, 글구.. 이 긴 글이 순식간에 읽혀 지네요.^^
잘 오셨어요. 사실 여기는 샘터교회홈이 아닌데,
다들 여기에 인사를 남긴 답니다^^ 
엄청 반갑고 환영합니다.
그리고..너무너무 이쁘네요. 글도, 마음도.
이 소진님, 성경공부시간에 용어때문에 살짝 어려우셨다고요?
다비아 5년차인 저도 아직꺼정 몬 알아 듣는 말이 태반이랍니다.^^
아마도. 이 소진님은 몇 개월내로 저를 훌쩍 뛰어 넘을 것 같군요. 여러가지로요.
저도 오늘 넘 기쁜 마음에 말이 많았습니다.
소진님, 우리 함께 힘차게 가 볼까요? emoticon
profile

홀로서기

2009.06.29 11:45:25
*.204.173.29

글이 너무 소박하고, 소진씨 눈처럼 이쁘네요^^
저는 바로 뒤에 앉았던 "특급 모름이" 홀로서기입니다 ㅎㅎ
제 책 빌려드려서 아시겠지만, 저는 더 모릅니다^^;
즉문즉답 첫 시간에 저는 불신자와의 결혼과 제사 드리는 것에 대해 질문했었어요.
그런 편안한 질문도 많이 오고 가는걸요~

다음주는 성찬식이 있는 예배, 기대하세요^^
너무 반가워요, 진짜~!
젊고 멋진 사람들이 자꾸 오길 얼마나 기다렸는지 ㅠ.ㅠ

박찬선

2009.06.29 17:21:03
*.109.153.235

반갑습니다.
어제 즉문즉답 시간에 성령임재체험으로(말이 꼬이고, 뱀의 혀처럼
무엇인가가...) 성도님들을 놀라게 했던 사람입니다.
6개월전 처음 즉문즉답 시작할 때는 이것저것 질문들이 많이 
쏟아져나왔는데 지금은 많이 잠잠해 진 편이에요.
질문자들이 좀 더 깊이에의 세계로 못 치고 들어가는 측면도 있고,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어떤 틀에 대해서 목사님이 계속 반복해서
설명하여 주시니 어느정도 트레이닝이 된 측면도 있고요.
신학 전공자가 아니면 알아듣기 힘든 용어들이 자주 등장하지요?
그래도 꾸준히 목사님 설교를 듣고 참여하다보면 정확한 뜻은 몰라도
단어들이 풍기는 이미지는 조금씩 캐치가 된답니다.
(저는 그렇게 버티고 있는데 딴분들은 다 깨치고 있는 거 아니야?ㅎㅎ)
신앙이 깊어진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정답은 알고 있느냐에 있기보다
얼마나 제대로된 질문에로 나아가느냐 한다고 하지요.
젊음을 밑천삼아 끊임없이 질문해 보세요. ^^ 
- 30대 -
김선빈님도 인사가 늦었지만 반갑습니다.^^

눈꽃

2009.06.29 18:02:44
*.187.19.193

 이소진님!
반갑습니다 우린 어제 수인사를 나눴지요
서울샘터교회에서 편안함을 느끼셨다니 다행입니다

기독교가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는거지 교회를 믿는건 아닌데....
라고 생각하시는 것보니 실력이 없는게 아리라 많습니다 ㅎ ㅎ ㅎ
실제로 하나님을 믿느다고 하면서도 교회를믿고 목사를 믿고 교리를 믿고 등등.....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죠

다비아 싸이트에 보면 정목사님의 좋은 글들이 많이 있습니다 시간되는대로
신학마당의 신학단상, 성서마당에 설교모음등 보물이 무진장 많습니다
쉽게 따라갈 수있는 것부터 읽어내려 가다보면 재미도 붙일 수있고 목사님의
설교도 따라가기 쉬울 것 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다음 주일에 뵈어요

겨우살이

2009.06.29 18:45:52
*.153.1.139

소진씨.
우리 지지난 주에 같은 자리에 앉아서 잠시 인사를 나누었었죠^^
두 멋진 선남선녀 옆에서 예배를 드려 더 은혜로왔던 시간이었답니다.
어제도 잠시 두분과 인사를 나누며 참 반가웠거든요.
샘터교회엔 정목사님의 가르침을 열심히 쫒아가는 모범생들도 많지만
저처럼 무식이 신앙의 연륜인냥 뻔뻔하게 다니는 사람도 있어요.
이건 소진씨보다 샘터교회에 쪼금더 오래 다닌 제가 터득한 방법인데요
Q&A 시간에 샘터성도님들로부터 수준 높은 질문들이 나오면 귀밥파고 있다가
정목사님의 무색 무취의 하이 유머가 나오면 귀를 쫑긋 세우는 것도 즐거운 일이죠.
아무 고민 마시길..
어쨌든 샘터교회에서 선빈씨와 소진씨처럼 젊고 멋진 신앙의 도반들을 만날 수 있게되어
매우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입니다. ^^
profile

정용섭

2009.06.30 23:39:56
*.139.165.36

이소진 님,
멋지 신앙간증이군요. ㅎㅎ
전체적으로 글 쓴 사람의 향기가 특별하게 전달됩니다.
예배는 좋았는데,
공부는 힘들었지요?
공부는 무리하게 참석하지 않아도 좋아요.
그렇지만 조금 노력해 보는 것도 괜찮을 거에요.
그러다 보면 곧 익숙해 질테니까요.
위에서 심리학 책을 말했는데,
신앙이나 신학고 나름으로 전문적인 영역이랍니다.
전문 용어가 나오고,
그 개념이 해명되곤 하지요.
그걸 알아가는 기쁨도 크답니다.
만나서 반가웠어요.
profile

희망봉

2009.07.01 08:22:55
*.151.86.6

알아가는 기쁨이 날로 날로
풍성해 지기를 소망합니다
그저 모르면서 시치미 뚝~띠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주위 사람들
기를 죽이는게 나의 방법인데~~쩝
반갑고 환영하고 축하(?)를 드립니다~~두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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