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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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날 선배 형이 꼭 같이 봐야할 영화가 있다길래, 저는 트랜스포머 정도를 말하는 건가 하면서 따라갔습니다...

대구역에 있는 롯데시네마 10시 40분 상영, "소명" 이라는 영화였습니다. 또한 그 날이 마지막이기도 했구요... 선교사님 이야기라는데 다큐멘타리 영화라네요... 그래서 뭐 그냥 선교영화려니, 별게 있겠나 싶었는데... 

정말 잘 따라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명이 깊은 영화였습니다... 1시간 20분이 너무 짧더군요...

한국에서 국어 선생님을 하시다가 선교에 소명을 가지시고는 사모님이랑 아마존으로 와서  아마존 주민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는 이야기였어요... 선교사님은 40-50 도를 넘나드는 찜통 더위에서도 선교사 사택을 짓거나, 그 흔한 에어컨을 틀고 살지도 않으시고, 그냥 원주민들의 삶 그대로 살고 계시더라구요... 같이 사냥을 나가고, 사냥가서 잡은 고기로 같이 요리를 해서 먹고, 기쁠 때 같이 웃고, 슬플 때 같이 울고 그냥 말 그대로 더불어 함께 삶이더군요...

그러면서 원주민들을 위해서 사택에 의료 장비를 구비하시고는 여러가지 해충과 뱀에 의한 감염, 상처 등등을 치료해주는 아마추어 의사로서 자리매김하고 계셨고, 또한 그들의 언어를 알파벳으로 재구성해서 글을 만들면서, 또한 현재는 2015년 완성 계획으로 성서를 그들의 언어로 번역하고 계신다더라구요...

아마존의 원주민들과 선교사님 사이에는 전혀 벽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선교사님도 완전히 원주민이 되었더라구요...

주일날에는 예배를 드리고, 아이들이랑 저녁에는 선교사님이 직접 그 들의 언어로 더빙한 "예수님의 생애"  영화를, 전력이 없으니 자동차 밧데리를 이용해서 낡은 프로젝트로 천 스크린으로 영상을 쏘아서 함께 보는 시간도 가지면서 그들에게 신앙을 심어주고 계시더라구요... 그 영화를 바라보는 사람들, 특히나 어린 아이들의 눈이 아주 반짝거렸습니다...

영화 상영이 끝나고 가뜩이나 먹을 것이 없는 그 사람들을 위해서 여러 가지 재료를 넣고 쑨 죽을 같이 나누고, 후식으로 포도 가루와 설탕으로 만든 포도 주스를 같이 나누며 소박한 성찬을 나누는 모습은 정말이지 성만찬이 따로 없었습니다... 눈물이 나려 했습니다...

이토록 철저한 육화, 케노시스는 어쩐지 저를 불편하게 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누리면서 가장 사소한 문명의 이기 하나라도 없으면 불편한 삶... 이게 제대로 사는 것인지...  제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선교사님과 사모님은 진정한 자유인이었습니다... 그 분들이 바로 "예수" 더군요...

항상 건강하시기를, 또한 하시는 사역이 문제 없이 잘 이루어지시길 간절히 기도해봅니다...  그 분들의 귀한 사역에 간접적으로나마 동참해야겠다는 다짐이 생깁니다...


신완식

2009.07.01 16:37:28
*.112.190.127

인도 <사티야> 선교사님 같은 분이 또 계시는군요.
흐뭇합니다. 동시에 저도 많이 부끄러워지네요.
그 선교사님 성서를 토착민 언어로 번역한 뒤
<기꼬>와 <기다>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토착민들에게 보수 근본주의 신앙이 주입되면......
저도 그 영화 날래날래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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