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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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달에는 10월의 추석연휴를 생각하는 기대감으로 위안을 삼고 생활했는데...
아, 오늘은 연휴마지막 날이군요.
기다림은 끝나고, 내일부터 다시 시작되는 삶에 대한 부담감이 조금씩 밀려오는 밤입니다.
그래도 이번 추석은 어느 추석보다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서울에 사는 족하 녀석과 이런 저런 깊은 이야기도 나누고, 아내와 14인치 컴퓨터 화면으로 영화도 한 프로 보고,
고향 후배녀석 초대하여 같이 고민도 나누고, 삶에 대한 방향도 모색해 보고 등등..
그리고 가족들과 할아버지산소며, 외할머니 산소에 가서 인사도 하고.ㅎㅎ
밤도 줍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정말 풍성한 추석이었습니다.
들판은 황금물결로 넘실거리고
감나무의 감은 태양빛은 더욱 알차게 익어가고.
밤하늘의 보름달은 둥굴게 살지 못한 우리에게
여유와 너그럽게 살라고 웃음을 짓는 것 같기도 하네요
좋은 만남과 쉼, 그리고 다시 새로운 날에 대한 설렘속에서
오늘 하루도 깊어 갑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우리의 삶을 생각하며
법정스님의 책에서 읽은 한편을 글을 묵상해 봅니다.
<어느 길을 갈 것인가>
우리 앞에는 항상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놓여 있다.
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각자의 삶의 양식에 따라서
오르막길을 오르는 사람도 있고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사람도 있다.
오르막길은 어렵고 힘들지만
그 길은 인간의 길이고 꼭대기에 이르는 길이다.
내리막길은 쉽고 편리하지만
그 길은 짐승의 길이고 수렁으로 떨어지는 길이다.
만일 우리가 평탄한 길만 걷는다고 생각해 보라.
십 년 이십 년 한 생애를 늘 평탄한 길만 간다고 생각해 보라.
그 생이 얼마나 지루하겠는가.
그것은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오르막길을 통해
뭔가 뻐근한 삶의 저항 같은 것도 느끼고
창조의 의욕도 생겨나고,
새로운 삶의 의지도 지닐 수 있다.
오르막길을 통해
우리는 거듭 태어날 수 있다.
어려움을 겪지 않고는 거듭 태어날 수 없다.
-아침 아이들과 들길을 산책하며..
-93세의 저희 노할머니 태양빛에 율무를 말리고 있네요
- 쭉정이는 바깤으로, 알맹이는 안으로...
-추석을 앞두고 잔파와 대파를 다듬으며...
인천에서 내려온 동생네..
-호박전에다 손두부, 그리고 도토리묵..
-아이들은 마냥 즐거운 날들입니다
-추석아침식사...
-먼저 죽은 자와 살아남은 자의 모습.....???
성묘후 밤도 줍고...
풍경이 좋네요. 살기 좋아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