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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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게시 글은 얼마전 제가 "예수만"이라는 필명으로 서울샘터교회 게시공간에 실었던 글로서(당시는
여기 이런 공간이 있는지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 내용의 대부분이 실은 되도록 교계 전체를 향해 말하고
싶은 내용의 것이므로 그 내용을 여기에 다시 단순 전재합니다.

   ---------------------------------<이하 전재 글입니다>---------------------------------------

저는, 샘터교회가 진정한 의미에서의 "대안교회"가 되어줬으면 좋겠다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지금 수도권 이곳 저곳에 소위 대안교회라는 예배 공동체가 많이 생긴 것으로 압니다. 

전에 어느 대안교회에  한두 번 가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 결론은 "이것도 그냥 그렇구나"라는 것이었어요.

(주님의 뜻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고, 그냥 당시의 내 느낌이 그랬습니다.)  

 

모든 개교회가 나름대로일 수 밖에 없는 한계성이 존재하겠지만, 어떻든 진정한 大意에서의  "대안"은, 적어도 당시의 그 곳에는 

없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느꼈던 이유를 담론하자면 꽤 긴 서술이 필요하고 그에 대한 논란이 따르게 될 것입니다.

 

나는 진정으로 서울샘터교회는 그런 것(그런 수준) 이상의 교회로 자리잡고 역할을 해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어떤 의도적이든 아니든)  여기 올리게 된 제 글에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숨이 벅차오르는 감동적인 예배를 원하고 찾습니다. 이슬람 교도들이 모이는 모스크에서는 그게 되는데
그런데 왜 지금 이 시대 교회에서는 그렇게 안되고 있는 것인지 참으로 큰 문제라 아니할 수 없어요.

 '우리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마치 장타령이라도 하는 것처럼 말랑말랑, 나른하게 불려지고 있는 예배음악들.

(헨델의 <그가 우리를 깨끗게 하시리라>처럼 찬양이라면 결단과 감격과 그에 따른 눈물이 돌아야만 하는 것인데 말입니다.

루터의 <내 주는 강한 성이요>는 목숨의 위협을 감수하며 예배하던 루터파 교회들의 "코랄"이었지요) 

 

특히 가스펠과(단, 극소수의 가스펠곡은 기성 찬송곡보다 나은 것도 있더군요)  CCM을 위주로한 맹맹한 찬양만큼이나

요즘은 모든 게 맹맹한 것만 같아보입니다. 

 

(예수만을 얘기해도 시간이 부족할 판에) 소재를 못 찾아서 하나같이 바울 서신들과 구약만을 테마로하여 편성한 장황한 세상얘기로 일관되는, 도대체 어디에 숨겨놨는지 우리 '예수의 모습'은 눈을 씻고 찾아 볼래야  볼 수가 없고(이처럼 예수 없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라 그냥 회당이지요) 


연신 하픔만 나오게 만드는 강단의 설교들(설교자는 도덕교사도, 만담가도, 세간의 유명강사도 아니요,  그렇다고 재담이나 하면서  먹고살도록 허락받은 사람도 아닌데 말입니다)


나는 요즈음의 설교자들이 이제는 모두 웰빙에 빠져 산상수훈을 까맣게 망각해버렸거나, 아니면 애당초부터 그 심오하고도 진정한 내용을 파악하지를 못했었던 것이거나 그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싶습니다. (하기야 세상에서 예수님 말씀보다 살 붙이기 어렵고 다루기 어려운 테마가 또 어디 있겠습니까만...)


수십 년 후에 이 땅에서 기독교 예배가 사멸하지 않으려면, 정말로 지금 이시대 <진정한 대안교회>가 생겨야만 하겠다고 느낍니다. 아니 이미 그러야만 할 때가 늦어가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이 땅에 진정한 신앙적 지성이 존재하는 것인지...


교회가 사회조직과 변별성이 구비된  '교회다운 것' 으로 회복 될 때, 점차 많은 진정한 신앙인들(그게 기성 신자든, 
새로 회심하게 된 신자든 간에)이 찾아와서 함께 뜻있게 예배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첫날처럼

2009.11.10 19:00:12
*.54.79.126

정말 깊이 공감하고 읽었습니다....

진상광

2009.11.10 22:04:33
*.206.225.130

이해해 주시고 공감까지 하셨다니 저로서는 퍽 다행스럽게 생각되고 한편으로 감사를 느낍니다.
혹, 제 글이 너무 과격하게도 비쳐질 수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혼자만 괜히 위선을 부리는 것으로 오해되어질 소지가 많은 줄을 실은 저도 잘 압니다. 

다만, 이러한 글을 쓸 수 있게 된 것은, 제가 그동안 지난 약 10년간에 걸쳐서  "좋은 예배"를 찾아내기 위하여 서울.경기 일원의 크고 유명한 교회, 중급교회, 예배당이 새로 잘 지어진 교회,  그냥 오래된 건물의 교회, 아주 작은 교회 등등 약 50여개의 즉 모든 종류의 교회들을 찾아다녀 봤기 때문입니다.  (마치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소아시아 일곱교회가 시대를 초월하여 이전과 현재와 지금 이후의 세상의 모든 교회들을 대표할 모델로 정하여 말씀하신 내용인 것처럼)  이 시대 한국 땅에서 그정도를 다녀봤으면 이는 전국의 모든 교회를 모두 다녀본 것이나 별반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감히 결론적으로 이런 글을 쓸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혹 제가 "한국의 개신교 예배" 라는 논술책을 집필하기라도 한다면 몰라고 그렇지 않고서야 그 소감들을 어떻게 일일이 모두 소상하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이곳 사이트를 알게 된 사연도 그냥 얼마전 인터넷에 "좋은 예배" 아니면 "인터넷 교회" 그런 종류의 검색어를 쳤더니만 정용섭 목사님에 대한 어떤 내용인가의 글이 떠올라와서 그래서 여기를 알게 된 일입니다.

어떻든 포기하지 않고 이러한 글이라도 남길 소망이 아직도 내 자신에게서 사라지지 않은 것은 주님의 사랑이 아직도 나를 강하게 붇들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좋은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도록, 뜻을 같이하는 분들 모두 함께 기도하고 연구하고 노력하시지요.

미모미모

2009.11.12 05:46:24
*.134.176.62

비판적인 시각으로 대글을 쓰려고 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적어도 500번 이상 좋은 예배를 찾아 주일 예배를 드리시면서 아직 이상적인 예배를 발견하지 못하셨다면 진상광님이 품고 계신 예배의 전형에 문제가 있거나 혹은 이상적인 완전한 예배란 것이 있을 수 없거나 한 것은 아닐까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는 지난 10년동안 계속해서 한 교회를 섬기며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물론 예배의 형식은 조금씩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체로 즐거운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고 예배를 즐기는 편입니다. 함께 예배드리는 공동체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만족해 하지는 못하지만 예배의 주체로 참여하기위해 준비하는 마음을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좋은 예배를 규정하는 일이야 가능하겠지만 그것이 기도, 연구, 노력으로만 완성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진상광님을 "강하게 붙들어 주시"는 주님의 사랑이 님을 정말 좋은 예배로 인도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profile

떡진머리

2009.11.12 13:37:12
*.202.39.253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말을 믿어라 사람들이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에 '이산이다'  또는 '예루살렘이다'하고 굳이 장소를 가리지 않아도 될 때가 올 것이다. 요한복음 4장 1절 (공동번역)

예배할 장소로서의 교회에 대한 좋은 구절 인 것 같습니다.
바람직한 교회의 모습을 상상할 때 기성교회에 대한 대립으로 교회의 상을 그린다면 아마도 들뢰즈의 표현을 빌린다면 다른  동일성으로 탄생하는 또 다른 억압적 체제로의 교회가 만들어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는 종교개혁 이후 나타난 개신교의 모습속에서 잘 드러난 사건입니다.
저는 내가 서 있는 곳에서 예배를 드리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몸으로 드리는 '산제사'말입니다.  저는 한 교회를 30년 동안 섬기지는 못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ㅎㅎㅎ
하지만 항상 이에 대한 고민은 진행형 입니다.
교회는 어떤 형태나 장소가 아니라 내가 지금 예배드리는 곳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교회를 지금 있는 모습에서 찾으려고 한다면 아마도 영원히 찾지 못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찾았다고 생각했던 교회도 당신의 마음이 변해서 그렇거나 아니면 교회가 변해서든지 간에 당신에게 쓰라린 배신의 맛을 보여줄 것입니다.
교회를 찾을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예배를 드려야 하는지에 대하여 고민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제가 도달해 있는 지점입니다.
같이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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