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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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초, 도희의 생일 선물을 앞당겨 줬습니다. 자전거. 뼈가 약해 골절이 걱정이라 많이 망설였지만, 운동도 할 겸 사줬습니다. 집에서 조금 가면 한강시만공원이 있는데, 도희와 자전거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얼굴에 해가 비춰 도희가 눈을 살짝 찡그렸습니다.>
사랑하는 다비안들께 기쁜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도희가 지난 1일에 받았던 골수 검사 결과를 오늘 들었습니다. 아직 다 나온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검사 결과들은, 모두 잘 나왔습니다.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 재발 가능성인데, 병의 원인이 됐던 유전자가 더 이상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이식받은 제대혈이, 도희의 골수에 잘 자리잡고 있는지도 중요한데, 좋은 상태라고 합니다. 하나님께 온전히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도희를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모든 다비안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이번 골수 검사 결과가 잘 나왔다고, 지금의 상황에서 확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도희는 여전히 그 많은 약을 줄여야 하고, 그 과정에서 복통 등의 숙주 반응으로 힘들어합니다. 이 때문에 오늘도 병원에서 담당 의사 선생님 앞에서 도희가 울기도 했습니다. 아직 먹는 것이 시원찮고, 체력도 떨어집니다. 무엇보다 감염의 우려는 피할 수 없습니다. 2학기에 복학은 무리일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완치판정을 받으려면, 앞으로도 4년 동안 조심조심해야 합니다.
그래도 감사합니다. 제대혈 이식받고 1년 동안 재발하지 않고 무사히 지냈다는 것, 병의 치료를 위한 중요한 한 고비를 넘겼다는 것이, 얼마나, 헤아릴 수 없는 큰 기쁨이고 축복인지, 도저히 글이나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아니셨다면, 도희와 아내와 제가, 지난 1년 8개월을 어떻게 견뎠을까, 시간이야 어떻게든 보냈다 해도, 내 마음이 마음이었을까, 도희와 아내는 어땠을까... 가감없이 말씀드리면, 지금도 아이와, 아내와 다투기도 하고, 때로는 기도가 되지 않아 막막하기도 하고, 그냥 뻗어버리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럴 때도 저희와 함께 계시는 것 같습니다. 확신에 찬 목소리로 선포하지 못하는 신앙이 초라하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며 지켜주신다는 것만은 굳게 믿습니다. 때로는 자신이 없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것만은 절대로 놓치지 않습니다.
다시 한 번 다비안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계속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중보 기도, 논리적이지도 과학적이지도 않지만, 기도는 참으로 큰 힘이 됩니다. 꼭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늘 고맙습니다. -sg-
집사님, 예배 시간에 집사님 뵈니까 참 좋습니다. 역시 집사님은, 샘터교회가 가장 어울리시는 것 같아요.
몸 조심, 건강 조심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실내에서만 뵙다가, 밝은 때에 밖에서 뵈니 좀 빠지셨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실제로 체중이 줄었다니 마음 편치 않네요. 집사님, 잘 아시겠지만, 몸무게 주는 것은 정말로 주의깊에 챙기셔야 합니다. 무슨 말씀인지 아시죠?^^
도희랑 애들 엄마랑 예배 보니 참 좋네요. 바로 저녁에 애들과 한 판(?) 했지만... 우리 교회도 빨리 지상으로 올라가고, 초중고등부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 계획없이 벌리자는 것은 아니지만, 도영이 도희, 아내와 함께 예배보고 싶은데, 현재의 여건으로는 쉽지 않고.
집사님, 이번 주일은 제가 근무네요. 다음 주일에는 오시는지요? 건강 잘 챙기시고, 평안한 마음과 얼굴로 뵙겠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sg-
의사의 말 한마디에 일희일비 할수 밖에 없는 환자의 입장에 있는 우리에게 소망은 큰 행복입니다.
축하드립니다. 더욱 축하받을일이 만개하시기를 바랍니다.
자전거타면서 시원한 음료수 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