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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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목사입니다.
친가 외가 3대째입니다.
태어나면서 교회와 끊을 수 없는 관계속에서 자랐습니다.
한번도 외도 없이, 대학-대학원-목사가 되었습니다
30 중반까지 그래도 교회가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10년의 시간동안 교회가 참 적응이 되지 않았습니다.
첫 담임목회지에서도 사기를 치는 느낌이라 5년정도 시무하다 사임하였습니다.
개척을 하여 안정이 되어가는 5년 차에 접어들자
나의 목회는 내가 원하는 대로가 아닌 기존 교회의 틀에 안주하고 있었습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홀로 외쳐 보지만 속이 시원하지 않았습니다
도저히 기존 틀의 교회처럼 목회를 할 수 없었습니다.
교회를 사임하고 1년 정도 가족과 가까운 사람과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기존 교회와 어울리지 못하는 40대 중반 목사가정(우리가정)
50대 중반 목사가정, 그리고 미국에서 40년간 목회 하시고
은퇴하여 한국에 오신 목사님(교회에 대한 객관적 시각으로 한국교회에 대한
안타까움으 가득 안고계신)과 몇 분의 성도님들과
오산의 모 카페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매주일 오후 1시 30분에 카페에서 예배를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개척이라면 개척이고.....(개척을 위하여 우리가 준비한 것은 현수막 2장과 헌금봉투가 전부입니다)
아직 교회의 이름이 없고, 담임 목회자도 없고(목사가 3명이 있지만)
우리 소유의 예배당도 없습니다.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도 없고, 꼭 무엇을 바라는 것도 없습니다.
단지 우리에게 있는 것은
사기치지 않고 바르게 예배드리고 살아보자는 것 입니다.
우리는 어찌보면 아웃사이더 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인사이더를 사랑합니다.
그래도 교회만이 희망이라는 사실을 믿고 있습니다.
수줍움이 무척 많은 저는 저의 이 새로운 사실을 가족 외에 아무도 알리지 못하였습니다.
가까운 지인들도, 동료 목회자들에게도......... 참 통하지 않기에 말입니다.
그러나 다비아는 축복해줄 것 같네요. 그래도 다비아는 오랜 저의 통하는 친구이니까요?
참 이렇게 다비아에 인사를 드리게 되네요.....
가입한지 꽤 된 것 같은데 말입니다.
혹 주일오후 오산에 올 일이 계시다면 오셔서 차를 드시고 가시기를 바랍니다.
모임장소 :- 북카페 아베끄 [ 오산시청 4거리 농협2층 (오산 원동 811-12 중앙상가 B-203호)]
페이스북 : cafe church
모든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새하늘 님 늘 밝음이 깃드는 것 같아 좋습니다. 아직 다 떨쳐 버리지 못함이 많습니다.
리옹 님 음향이 참 좋습니다. 여러 악기들도 갖추어져 있고요... 좋은 그림들도 있답니다.
욕심만 버린다면 그다지 어려운 길도 아니네 아직 세상을 향한 욕심이 많아서...
많은 응원과 기도 바랍니다.
유목민 님 닉네임이 참 마음에 와 닿습니다. 함께 집시처럼 떠나고 싶네요...
한 때 목적이 이끄는 삶으로 새벽기도도 하고, 성경공부도 하고, 설교도 해 보았네요.
그 놈의 목적이 나의 자유를 앗아가 버려서 목적을 차 버렸습니다.
도도아빠님 늘 가슴이 시립니다. 늘은 아니지만 가끔은 도희를 생각한답니다.
험한 길,좁은 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유로움이 있는 길이 것 같아 좋습니다.
다비안들의 기도와 격려와 응원을 가득 받아 바른 섬김의 공동체를 바라봅니다.
모두들 감사를 드립니다. 꾸벅
몇일전 "분노하라"라는 책에 관한 서평을 오마이뉴스에 실린 기사를 읽으면서
분노하지 않는 내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세상의 불의와 부정,
차별과 억압, 인권의 탄압, 자본과 기업의 종속되어 하루 하루 허덕이며 살아가는
이 시대의 무감각한 현실속에서 "분노하라"라는 메시지가 섬광처럼 내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새롭게 사역을 시작하는
우리의 의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향한 우리의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그렇게 매일 "거룩한 분노"에 귀를 닫을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거창하지 않더라도,
한걸음 한걸음 주님께서 작은 발거음 속에서 평화 안식,
부활의 기쁨과 소망을 주실줄 믿습니다.
오늘 우리 큰 딸이(고1, 정말로 큽니다. 175cm) 사는 것이 너무 즐겁고 신나고 행복하다고 합니다.
돈으로 해준 것 하나 없는데.... 감사하고 덩달아 좋았습니다.
우리의 새 공동체가 화려하지도, 사람이 많지 않아도, 가진 것이 없어도
즐겁고 신나고 행복하기를 소망하여 봅니다.
라라 님, 닉네임을 볼때마다 맑은 하늘 종달새의 재잘거림 같이 콧 노래가 나는 것 같습니다.
대학원때 동료가 제게 비전이 없다고 얼마나 나무라든지,....
그때나 지금이나 비전도, 거룩한 야망도 없습니다(목회 초년병 시절 거룩한 욕심을 가진적 있지만)
단지 고향 선배 천상병 시인의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의 싯구가 삶의 목적이라면 목적으로 삶고 있습니다.
달팽이님, 달팽이의 분노라.... 최근 저는 자끄엘룰의 책들을 다시 읽고 있습니다. 엘룰은 기독교는 근본적으로
[혁명]의 종교다라고 합니다. 매일 매일 혁명이 없을 때 기독교는 변질될 수 밖에 업고요, 혁명을 하게하는
요소가 분노이지 않을까요? 분노가 속에서 머물지 않고 혁명으로 표출될 수 있도록 응원바랍니다.
정용섭목사님, 늘 감사합니다.
목사님의 글들이 저의 새로운 여정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목사님의 응원과 격려가 필요하며, 약간의 책임을 지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책임이란 혹 만날일이 있다면 자판기 커피 한잔으로 웃을을 나눌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제 글 솜씨가 없어 오해를 낳게 했네요. 친가 외가 3대째 목사가정이 아니라
믿음의 가정이 3대째랍니다. 할아버지때부터는 100년 넘는 신앙의 역사를 가졌네요....
외할아버지는 고신측에서 이름있는 목회자셨고, 할아버지도 영수이셨고....
아버지는 목회를 아니하셨지만 친가 외가 4촌이내 고신측 목사들이 양손가락 발가락으로 셀 만큼은 됩니다.
그런데 저만 유독 고신에서 뛰쳐나와 지금은 합동에서 목회를 합니다.
안수 받은지 12년이 넘었지만 아직 신앙의 확신도 없는 목사입니다. 늘 신앙에 헤메고 있습니다.
너무 커서 볼 수 없지만 그 크기에 황홀해 하기도 한답니다.
인사를 드려야 함에도 그렇지 못하고 이렇게 인사함을 용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몇년간 다비아에 쓴 글보다 더 많은 흔적을 다비아에 남기게 되네요....
익명으로 왔다 갔다하려는데... 너무 들어나 버렸습니다.
여긴 장대비가 쏟아집니다. 다비안 모든 분들에게 은총의 장대비가 내리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축하드립니다.
기존의 틀을 버린다는 것이 쉽지 않는데 그것을 떨쳐 버리시니라고 마음고생 하셨겠네요.
항상 하나님의 도우심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