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Articles 7,958
관련링크 : |
---|
이번 참사도 지금껏 봐 왔던 대로 세월이 지나면 또 잊혀지겠지요?..
그래서 억울하게 죽어간 우리의 아이들을 생각하며 이 비극을 잊지 않기 위해 교회 화단에 나무를 한 그루 심었습니다.
우리가 라일락으로 부르고 있는 '서양수수꽃다리'입니다. 라일락의 꽃말은 친구의 사랑, 우정, 우애입니다.
차디찬 물이 엄습해 오는 그 무서운 순간에 친구들끼리 꼭 붙들고 있었을 것을 생각하면 또 다시 가슴이 미여집니다.
하얀 꽃이 필지 보라색 꽃이 필지 잘 모르겠으나 라일락 꽃이 필 때면 나는 죽어간 이들을 추모할 겁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이 나무의 이름을 '세월목'이라 붙였습니다...
나무를 심든 그대들 가슴에 추모비를 세우든 이 끔찍한 일을 결코 잊지 맙시다!
그래요 라일락이 지는 계절에 저들도 졌음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