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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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우울이 점점 더 깊어지는 느낌이다...
나도 지금 이 순간엔 어떤 의미라는 것도... 찾아내기가 힘들다...
특히나 난치병이나 불치병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이 상황을 접하고 난 후 절망과 우울이 더 깊어진다는 이야기가 너무 가슴이 아프다...
내가 힘들다고 하는 건... 그 유가족들이나 그 분들의 고통에 비하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닐 것이다...
그 어느 누구의 고통보다도 더 고통스러웠던 사람들은 우리의 아이들이다...
시신으로 돌아온 우리 아이들의 손톱은 빠져 있고... 손가락은 부러져 있었다고 한다... ㅠ ㅠ
죽는 것도 억울한데... 그 아이들에게는 신속하거나 편안한, 그리고 고상한 죽음 조차도 허락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이 겪었을 공포과 고통...
어떤 공포와 고통보다도 더 컸던 건 그들이 "이유도 없이, 이유도 모른채 버려졌다" 는 느낌, 그리고 그로 인한 "절망감" 이었을 것이다...
난 그 느낌이 견디기가 힘들다...
욥의 친구들이 와서 욥에게 하나님은 이유 없이 인간에게 고통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했을 때... 그는 울부짖으면서 이야기 했다... 나도 죄인이지만, 이런 고통을 당할만큼의 죄를 저지른 일이 없다고...
이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기성 세대들, 그리고 세상의 부조리와 구조적 모순, 그 죄악의 결과를... 왜 곱디 고운 그 아이들이 그 연약한 몸으로 받아내야했냐는 말이다...
이 순간 십자가 상에서 예수가 하나님께 울부짖었던 외마디가 내 가슴을 찌른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시나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