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11월을 시작하며...

Views 1618 Votes 0 2014.11.01 22: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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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의 단풍이 절정에 이르고 있습니다.

또 한번의 가을이 주는 신비로운 은총앞에 하염없이 작아지는 순간들입니다.

앞만 향해 무한질주로 달려가는 우리 인생에 잠시나마 걸음을 멈추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일찍 도착하려고 서둘지 말라

그곳에 도착하면 무엇을 하려는가

당신이 도착하는 순간 놀이는 끝났다

해결해야 할 문제는 하나도 없다

심각하게 받아들일 연극은 하나도 없다

심지어 탄생과 죽음이라는 연극조차도....

                                            -레네드 제이콥슨-

 

단풍이 물듯이

낙엽들이 미련없이 나무에서 떨어지듯이

물이 늘 아래로 흐르듯이

우리의 삶도 단순하게

지금 이 순간의 놀이에 집중하는 11월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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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옹달샘  - 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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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4.11.03 09:20:40
*.94.91.64

예, 서두르지 말고

달팽이처럼 자기 속도로 살아봅시다.

10월도 좋지만 11월도 좋을 겁니다.

지금 내 삶이 내 인생에서 11월 쯤이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오늘도 여전히 밝은 빛이 천지를 다 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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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세계

2014.11.03 09:49:11
*.98.145.105

다비아에서 '시' 하면 생각하는 분이

달팽이님과 라라님인 것 같습니다~~

제이콥슨의 시도 정말 좋네요~ 따로 스크랩했습니다. 

늘 소유가 아닌 존재로 살아가시는 분이어서 

저도 잠시 쉬었다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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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2014.11.03 21:57:57
*.227.122.250

또다른세계님의 응원에 힘입어

시 한수 또 퍼옵니다.ㅋ

제가 무지 무지 좋아하는 천상병시인의 시입니다.

 

들국화/천상병

 

산등성 외따른 데

애기 들국화,

바람도 없는데

괜히 몸을 뒤뉘인다.

 

가을은

다시 올 테지.

다시 올까?

 

나와 네 외로운 마음이

지금처럼

순하게 겹친 이 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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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세계

2014.11.04 09:43:19
*.98.145.105

아..가을이 지나가는 이 자리에

정말 딱~인 시네요~~감사합니다^^

군대에 갓 입대한 신병을 툭~치면 관등성명이 나오듯

라라님을 툭~치니 시가 나오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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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2014.11.03 21:16:10
*.227.122.250

그러네요. 또다른세계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달팽이님의 삶이 고대로 묻어나는 시를 소개하셨네요.

 

심각하게 받아드릴 연극은 하나도 없다.

심지어 탄생과 죽음이라는 연극조차도..

 

저도 새겨두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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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의벗

2014.11.03 21:29:56
*.35.158.123

달팽이 님 사진과 글을 볼 때마다,

'참 인생을 즐겁게, 놀이처럼 사시는 구나.'

생각했습니다.


"심각하게 받아드릴 연극은 하나도 없다.

심지어 탄생과 죽음이라는 연극조차도."

저도 적어서 기억해둬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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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겨

2014.11.03 21:44:14
*.252.49.18

 심각하게 받아들일 연극은 하나도 없다.

달팽이님, 정말 그렇네요..

이 한 줄의 시가  이 저녁,

 마음을 참 편안하게 만들어주는군요.

감 따러 갈 시기는 놓친 거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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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14.11.04 07:27:13
*.154.137.51

빨갛게 물든 감들이 아름다운 산청입니다.

저번주 부터 감따기를 시작해서 이번주 수요일 쯤 되면 대충 정리가 되겠네요~~

나무가 높은 것은 시간이 좀 걸리지만 낮은 나무는 거의 다 따 가는 정도랍니다.

시간되면 바람처럼 놀러 오면 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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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14.11.04 07:31:31
*.154.137.51

댓글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도 감하고 열심히 놀아야 합니다.ㅎㅎ

응원해 주신 분들을 위해 짧은 시 한 편...

 

살아 있는 것들을 보라

 

사랑하라

놓지마라

                           -더글러스 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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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2014.11.09 13:43:52
*.190.45.43

달팽이님의 놀이는 감이군요.

즐거운 마음으로 만드는 곶감은 아마 억지로 만든 곶감보다 맛있을 거 같습니다.

문득 궁금한게 있는데 감은 제 철이 있는데 양봉도 철이 있나요? 벌들도 겨울 잠을 자나요?

저는 컴퓨터랑 노느라 가끔 토끼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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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14.11.13 21:59:02
*.154.137.51

요즘 곶감 작업 때문에 댓글 확인을 못했군요..

양봉은 꿀을 떠는 시기(개화기)  주로 4월 부터 7월 까지 벗나무, 아카시, 때죽나무, 밤나무 등 여러 꽃에서 꿀을 채취하고요 나머지 기간에는 벌을 키운답니다.  꽃이 없는 시기(무밀기)에 인공으로 만든 벌식량(설탕, 화분)을 주어서 벌이 새끼가 잘 컬 수 있도록 관리를 해야 합니다.   벌은 겨울 잠을 자지 않지만 벌통안에서 봉구를 형성하여 체온을 유지하면 긴 겨울을 보냈답니다.  겨울이 되기 전에 벌통안과 밖을 따뜻하게 포장을 해야 되고요.

1년 내내 관리가 필요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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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바

2014.11.12 23:44:49
*.187.215.92

글에 글들을  보며 생각난 말씀이어요.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133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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