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6일 십자가에 달린 자(5)

조회 수 1789 추천 수 0 2009.11.05 23:10:27
 

2009년 11월6일

십자가에 달린 자(5)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고(15:30)


지나가는 자들은 십자가의 예수님을 향해서 계속 조롱하는 말을 합니다.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고 말입니다. 이스라엘의 종교와 민족정신을 대표하는 예루살렘 성전을 헐고 다시 짓겠다고 큰 소리 친 사람이 십자가에서 처참하게 죽는다니, 말이 되냐 하는 빈정거림입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인류 구원의 길이라고 믿지만 본문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전혀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는 십자가에서 내려오는 것이 오히려 구원이었습니다. 참으로 역설적인 상황입니다. 한쪽은 구원이라고 생각하는 그것을 다른 한쪽은 멸망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당시 사람들이 십자가의 죽음을 왜 멸망이라고 생각했는지는 앞에서도 몇 번에 걸쳐서 설명했기에 여기서 다시 언급할 필요는 없겠지만, 한 마디만 하고 지나가겠습니다. 십자가 처형은 당시에 가장 저주스러운 사형 제도였습니다. 그런 죽음은 그야말로 장본인을 완전히 절망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이건 명백한 객관적 사실이기에 부정될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십자가에서 내려오라는 그들의 조롱은 빈 말이 아닙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따른다고 말을 하지만 그것을 실제로 경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의 상황에서 그것의 실질적인 의미를 경험하기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기껏해야 예수를 믿기 때문에 당하는 불이익쯤으로 생각할 뿐입니다. 실제 신앙생활에서는 십자가와 정반대의 일이 일어납니다. 축복과 긍정의 힘이 각광을 받습니다.

메시야가 지금 십자가에 달려 있습니다. 사람들은 메시야를 조롱합니다. 그들이 이상한 사람이기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건 아닙니다. 하나님의 구원통치와 인간의 기대 사이에서 벌어지는 충돌이 그 원인입니다.


profile

[레벨:41]새하늘

2009.11.06 22:30:09

아침, 점심, 저녁에 세번 정도 반복하여 묵상합니다.

만일 예수님이 스스로를 구원하여 십자가에 내려 왔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 영광을 보았겠지만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없었게지요.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 인류와 화합하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정말 하나님께서는 은폐된 방식으로 나타내심을 또한번 배웁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849 11월19일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9) 2009-11-18 2020
1848 11월18일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8) 2009-11-17 2351
1847 11월17일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7) 2009-11-16 2711
1846 11월16일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6) [6] 2009-11-16 2593
1845 11월15일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5) [1] 2009-11-14 2034
1844 11월14일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4) [2] 2009-11-13 2179
1843 11월13일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3) 2009-11-12 2196
1842 11월12일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2) 2009-11-11 6212
1841 11월11일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1) 2009-11-10 2766
1840 11월10일 십자가에 달린 자(9) 2009-11-09 1893
1839 11월9일 십자가에 달린 자(8) 2009-11-09 2046
1838 11월8일 십자가에 달린 자(7) 2009-11-07 1724
1837 11월7일 십자가에 달린 자(6) 2009-11-06 1894
» 11월6일 십자가에 달린 자(5) [1] 2009-11-05 1789
1835 11월5일 십자가에 달린 자(4) 2009-11-04 2537
1834 11월4일 십자가에 달린 자(3) 2009-11-03 2473
1833 11월3일 십자가에 달린 자(2) 2009-11-02 1886
1832 11월2일 십자가에 달린 자(1) 2009-11-01 1958
1831 11월1일 강도 둘 2009-10-31 2314
1830 10월31일 죄패 “유대인의 왕” 2009-10-30 6266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