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우리 신앙의 선배였던 초기 기독교인들은

부활 승천하신 예수님께서

다시 세상에 오신다고 믿었습니다.

우리도 그들과 똑같은 심정으로

예수님이 속히 다시 오시기를 희망합니다.

이 세상의 마지막이면서 새 세상의 시작인 그 수간에

우리가 부활생명에 온전히 참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나타나는 이해할 수 없는 모순과 부조리의 실체가

그 정체를 온전히 드러낼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생명의 잠정성이 극복되어

참된 생명으로 변화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

주님의 오심에 대한 희망만으로

이 세상의 삶을 버텨내기가 힘듭니다.

여기서 경험하는 고난만이 아니라 행복조차

우리에게 참된 안식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버림받는 운명만이 아니라

세상에서 추앙받은 운명까지 포함해서 모든 삶이

우리에게 온전한 평화와 해방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임시조치에 불과한 이 모든 것들이

궁극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주님이 오시는 것뿐입니다.

마라나타!(고전 16:22)

속히 우리에게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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