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 죽음은 무엇이기에 그렇게 막강합니까? 이 세상 그 어느 누구도, 그 어떤 생명체도 죽음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죽음은 절대적인 능력입니다. 우리가 평생 애써 이룬 모든 것을 파괴합니다. 재물, 건강, 학문적인 업적, 가족과 친구 관계, 그리고 교회생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파괴합니다.

     우리는 죽음이 무엇인지 아직 다는 모릅니다. 지금과 같은 방식의 삶이 끝난다는 것만 알지 그 나머지는 모릅니다. 단백질로 이루어진 몸은 죽음으로 모두 원소로 해체됩니다. 그 원소는 다시 다른 식물의 먹이가 되고, 그 식물은 다시 동물의 먹이가 되고, 그렇게 원소가 지구 안에서 순환되고 있습니다. 그런 순환에서 한 찰라가 바로 우리의 몸을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되어 다시 다른 형상(form)으로 변하고 맙니다. 이것이 바로 죽음입니까?

     주님, 죽음을 다 이해하지 못했다는 말은 지금 생명을 다 이해하지 못했다는 말과 똑같습니다. 지금 저의 몸과 영이 어떻게 결합되어 있는지 잘 모릅니다. 분명한 것은 지금의 이 삶이 잠정적이라는 사실입니다. 다 지나가고 만다는 사실입니다. 키리에 엘레이송!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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