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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오늘 오라비의 죽음 앞에서 망연자실하고 있는 마르다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합니다.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요 11:25)
‘예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다니요. 무슨 뜻입니까? 예수 믿는 사람도 모두 죽습니다. 그러니까 죽어도 산다고 할 때 ‘산다는 것’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런 삶일 수는 없습니다. 전혀 다르게 산다는 뜻입니다. 그게 바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주신 약속이기도 합니다.
‘살아서’ 예수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는다니요. 무슨 뜻입니까? 지금 예수 믿는 자들도 모두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영원히 산다는 것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런 삶 자체를 가리키지 않습니다. 다른 차원의 삶으로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그게 무슨 삶입니까, 주님.
주님, 죽음 너머의 생명을 우리는 아직 실증적으로 경험할 수 없습니다. 생명을 약속으로 받았을 뿐입니다. 그 약속이 신실하다는 사실을 믿습니다. 그 약속이 예수님의 부활에서 종말론적으로 증명되었습니다. 우리가 비록 죽음에 전적으로 노출되었으나 동시에 부활 생명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생명이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