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9일(금)
요즘 몇몇 다비안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주제가
예수 그리스도와의 일치다.
그건 요한복음의 중심 주제이기도 하다.
요 15은 반복해서 그걸 말한다.
신학용어로 ‘상호내주’라 한다.
상호내주는 두 단계로 이루어진다.
하나는 예수와 하나님이고,
다른 하나는 예수와 제자들이다.
오늘은 두 번째만 이야기하자.
요한복음은 예수님을 포도나무라 하고,
제자들을 가지라고 했다.
가지는 반드시 나무에 붙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으며,
그래야만 포도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제거해버리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열매를 더 맺도록 깨끗하게 한다.
여기서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다는 증거는 열매다.
요한복음 15장에 열매라는 단어가 반복해서 나온다.
2,4,5,8, 16이 그것이다.
여기서 열매가 무엇인지는
그렇게 간단하게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일반적으로는 변화된 삶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여기서는 그게 아니라 신앙 자체를 가리킨다고 봐야 한다.
12절에 따르면 사랑이 열매라고 할 수 있다.
그 사랑은 인간이 노력해야 할 휴머니즘이 아니라
선물로 받아야 할 하나님의 은총과 같은 어떤 것이다.
이런 문제는 복잡하니,
그리고 나도 잘 모르니 접어두자.
예수와 제자들의 상호내주는
눈에 보이게 나타나는 게 아니다.
다른 사람은 알 수 없고
자기 자신만 알 수 있다.
자기 자신도 물론 착각할 수 있다.
성령에 민감하게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스스로 그것을 인식하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게 성령의 활동이다.
우리 모두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와 더불어 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