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공부> 묵상을 시작하며...

 

매일 묵상 코너를 앞으로 당분간 <목사공부> 제목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어느 정도 진행이 되면 그걸 책으로 묶어낼 생각입니다. 신학대학교 커리큘럼 중에는 목회학, 또는 목사학이 개설된 학교도 있습니다. 똑같은 제목은 아니라 하더라도 목사 훈련을 위한 과목은 대다수 신학교에 다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그런 교과서적인 내용을 다시 정리하려는 게 아닙니다. ‘목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허심탄회하게 제기하고 나름으로 대답을 찾아볼까 합니다. 다비아의 기본 방향인 인문학적 관점에서 에세이 형식의 글이 될 겁니다. 이건 어떻게 보면 저 자신의 신앙 고백이기도 하고, 후학들을 위한 작은 안내서일지 모릅니다.

 

에세이는 어디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형식으로 쓰는 글입니다. 편안하기도 하기도 하고 쉽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깊이가 없는 건 아닙니다. 저는 설교도 기본적으로 에세이라고 생각합니다. 에세이가 중요한 건 그걸 쓴 사람에게 충분히 소화된 내용이라는 겁니다. 소화되었을 때 글은 살아있습니다. 제가 어느 정도의 깊이에서, 어느 정도로 생생한 글을 쓸 수 있을지 자신은 없지만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은사가 글쓰기라 생각하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해볼 생각입니다.

 

이 글의 주 독자는 현직 목사님들과 앞으로 목사가 될 신학생입니다. 그들은 저와 같은 길을 가는 분들입니다. 그러나 일반 신자들이 읽어도 도움이 될 겁니다. 왜냐하면 목사 공부에는 기독교 영성 전체가 따라올 테니 말입니다. 예컨대 목사와 성경의 관계만 해도 그렇습니다. 목사가 성경을 어떻게 읽고 해석하느냐 하는 문제는 일반 신자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사실은 제가 이런 종류의 책을 늦어도 작년 초에 낼 계획이었습니다. <기독교가 뭐꼬>와 <매일 기도>를 포함해서 젊은 목사들에게 하고 싶은 생각을 모은 책을 60세 이전에 내고 싶었습니다. 앞의 두 권은 나왔습니다. 이제 약간 늦었지만 <목사 공부>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일 년 정도면 충분하겠지요. 관심 있는 분들께서 대글로 참여해주시면 나중에 책을 낼 때 참고하겠습니다. 거친 문맥, 오자, 탈자, 통계상의 오류 등등, 모든 것들이 저에게 도움이 됩니다.

 

정용섭 목사


쩡쩡이

2014.04.12 13:33:50

무척 기대 됩니다^^

주 독자가 현직 목사님들과 신학생이지만 글을 보는 성도들의 반응들도 다양할것 같습니다

팔짱을 끼고 쭉 지켜 보기도 하겠고,잠깐!하며 성도의 입장도 한마디 말하고 싶어할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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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4.04.12 22:45:41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꼰대' 소리 듣지 않도록

충고보다는 반성의 자세로 글을 써보겠습니다.

그게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좋은 주일을 맞으세요.

르네상스

2014.04.14 15:35:33

목사님의 <목사공부> 시리즈가 한국교회 많은 목사님들, 신학도들, 일반 신자들에게 잘 전달되기를 기대하며 기도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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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2014.04.14 22:49:32

제가 뭔가를 쓰기는 할텐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보다는

나 자신을 성찰하는 기회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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